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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 삼성증권

3연임 장석훈 대표 해결과제는 ESG 등급 상향·사외이사 독립성 강화…평균연봉 1억3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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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4.13 17:24 ㅣ 수정 : 2021.04.13 17:38

공격적 투자금융부문 투자로 순이익 증대 도출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 연재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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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삼성증권은 차별화된 부유층 고객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평균연봉 1억3100만원, 근속연수 10년 9개월의 안정적인 기업이다. 이에 더해 장석훈 대표의 취임 후 투자금융부문에 집중한 결과 순이익 증대라는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은 ‘B+’에 그치고 사외이사 선임 부문은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장 대표가 직접 나서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3100만원 ·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5989만원

 

삼성증권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1억31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은 1억5400만원으로, 여성 직원(9800만원)보다 5600만원 많이 받았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자료에 기반해 추산한 연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5989만원이다. 이는 경력직·계약직 입사자를 포함한 금액으로 신입사원 평균연봉보다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이 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2763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93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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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5대 항목 평가표 [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0년 9개월... 남성직원이 2년 8개월 길어

 

전체 직원은 고용형태별로 정규직 2349명(92.84%), 비정규직 181명(7.15%)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9개월로, 남성 11년, 여성 8년 2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2516명) 대비 입사율은 8.0%(211명)이고, 퇴사율은 9.0%(228명)로 입사율보다 퇴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 리테일 중심의 ‘보수적 영업’에서 ‘공격적 투자’를 늘리면서 순이익 증대

 

삼성증권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공격적으로 투자금융부문을 키웠는데, 순이익 증대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삼성증권은 고위험·고수익 투자보단 안정적 투자처를 선호하고 리테일(소매) 중심의 보수적 영업방식을 이어왔다. 장 사장 취임 후 공격적인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금융부문 수익도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21년 투자금융(IB)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은 연결기준으로 2018년 3341억원, 2019년 3918억원, 2020년 50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즉, 삼성증권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번째 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도 지난해 순이익을 경신한다면 4년 연속 순이익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저엔 삼성증권이 2013년 이후 투자금융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위험도가 높은 투자금융, 자기자본투자보다 위탁매매 등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을 펼쳤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삼성증권은 상당히 보수적인 영업태도의 기조를 유지했는데, 장석훈 사장의 대표 취임으로 인해 부동산 PF나 구조화금융 등 투자금융부문을 키우며 공격적 영업기조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④ 쟁점 분석 ▶3연임 성공한 장 대표, ‘실적’은 좋지만 / ESG 등급은 ‘B+’에 그치고, 사외이사 선임은 독립성 위험

 

장 대표는 2018년 초 배당사고 이후 7월에 구원투수로 삼성증권에 등판했다. 장 대표는 2020년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 연장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장 대표는 ‘장수 CEO(최고경영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가 3연임에 성공한 기저엔 균형성장 경영에 주력하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문별 실적을 보면 리테일 자산관리(WM) 강점을 살리고, IB(기업투자금융)는 전략적으로 강화한 체질 개선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장 대표의 실적 부문은 뛰어나나, 삼성증권의 ESG 등급은 B+에 그친 점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ESG 등급은 ‘B+’로, 환경이 ‘B’, 사회는 ‘A+’, 지배구조는 ‘B’를 받았다. 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삼성증권은 앞서 기업 지배구조 분석 전문기업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로부터 임종룡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독립성 문제를 지적받았다. 임종룡 이사는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지냈던 공직자 출신이다. 또, 2015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문젠 임종룡 이사가 현재 재직중인 율촌이 지난해 삼성증권의 조세불복 소송, 삼성증권과 연결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함께 제기한 집회시위금지가처분 소송 등을 대리했다는 점이다. 율촌은 2019년 삼성증권의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자문을 수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⑤ 기업 문화 ▶ 사내 인권 침해 요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직원 의식 제고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상담 과정에서 인권 침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 응대 직원에 대해 보호 조치 기준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사내 인권 침해 요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직원 의식을 제고하며 고충 해결 채널을 기반으로 임직원의 마음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사내 소통도 강화하고 있는데 2018년 말 인사 지원 담당 산하 소통전담 직무를 신설해 간부급 1명을 소통 전담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사내 임직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도를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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