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연봉 KTB투자증권이 높지만, 근속연수는 SK증권이 길어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개인들의 투자 열기가 과열되면서 증권주 몸값이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흐름이지만,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뛰어들면서 증권주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일부 국내 증권주의 경우엔 시가총액이 최대 3배로 뛰는 등 유례없는 흥행 가도를 지속하고 있다. 예컨대 KTB투자증권의 시총은 1423억원에서 1년3개월만에 2.6배 가량 급증했다. 또, SK증권도 시총이 30~90% 가량 급증했다.
양사의 급여체계를 비교하면, KTB투자증권의 평균연봉이 2400만원 가량 높았다. 다만 평균 근속연수에선 SK증권이 7년 9개월 정도 더 길었다.
■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 SK증권이 207만원 높고 7년 9개월 더 길어
각 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평균연봉은 1억3900만원, SK증권은 1억150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이 2400만원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2021년 입사자 평균 연봉은 KTB투자증권 5533만원, SK증권 5740만원으로, SK증권이 207만원 더 높았다. 다만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연봉으로, 실제 신입사원 연봉과는 다를 수 있다.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땐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KTB투자증권이 4년 2개월, SK증권이 12년 1개월이다. SK증권이 KTB투자증권보다 평균 근속연수는 7년 9개월 정도 더 길었다.
■ KTB투자증권 임원연봉, SK증권보다 3800만원 더 많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미등기임원 1인이 받는 평균연봉은 KTB투자증권 3억4100만원, SK증권 3억30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이 SK증권보다 3800만원 더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등기임원은 9명이며, 미등기임원은 40명이다. SK증권 등기임원은 7명이며, 미등기임원은 66명이다.
■ 남자직원 평균연봉과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KTB투자증권이 SK증권보다 우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직원의 평균연봉과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KTB투자증권이 SK증권보다 더 높았다.
KTB투자증권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7000만원, SK증권 1억410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이 SK증권보다 2900만원 더 받았다. 또, KTB투자증권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7300만원, SK증권 7167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이 SK증권보다 133만원 더 많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KTB투자증권이 더 컸다. KTB투자증권 남자직원은 9700만원, SK증권 남자직원은 6933만원을 여자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KTB투자증권과 SK직원 모두 남자직원 비율이 더 높았고, 남녀 비율 차이는 기간제 근로자포함해 KTB투자증권이 더 높았다. KTB투자증권(405명) 남녀 직원 직원 비율은 67.7%(274명), 32.3%(131명)이며, SK증권(861명) 남녀 직원 비율은 63.9%(550명), 36.1% (311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