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북경한미의 선전과 경상개발비 감소”
1분기 한미약품 별도 실적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미약품에 대해 실적보다는 연구개발(R&D) 성과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2679억원, 영업이익은 10.5% 줄어든 25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한미약품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197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고성장 품목인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그 외에 간판 제품인 에소메졸, 팔팔 등의 개량신약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이 강화되면서 대표적인 겨울철 품목인 호흡기 제품들의 매출 부진도 기여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매출 감소는 보다 근본적으로 이제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한미약품의 영업 부문은 무려 16.9%와 13.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국내 제약산업의 특성상 이러한 고성장세가 유지되기 힘든 구조로 로수젯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개량신약을 출시하지 않는 한 2018년, 2019년과 같은 고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작년 4분기부터 북경한미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도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경한미의 경우 지난해 2, 3분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진했기 때문에 전년 기저효과로 올해 내내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 있어서는 경상연구개발비가 사노피와의 계약 파기로 공동임상개발비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2017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올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같은 비용 감소와 지난해 사노피와의 잔여 연구개발비 일괄인식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은 2015년 이후 그 어느 해 보다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월 28일 오락솔이 CRL을 수령받으면서 승인이 지연됐지만, 파트너사인 아테넥스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미팅을 통해 데이터를 보완, 승인 프로세스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6년 9월 로슈사로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항암제 벨바라페닙의 임상 1상 결과가 6월 4일 개최되는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기술이전된 지 5년 가까이 지났지만 벨바라페닙의 임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기술 반환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임상 1상 결과 발표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4일이 PDUFA date이었던 롤론티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FDA에서 롤론티스의 생산공장인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신공장의 실사가 연기되면서 승인도 같이 연기됐다”며 “올해 5월 드디어 FDA의 공장 실사가 예정되어 있는 바, 실사 이후 빠르면 한달 뒤 승인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는 LAPS-triple agonist의 경우 지방간 환자들의 간세포에서 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 N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가 높다는 점을 감안 시 대규모 기술이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올해 한미약품의 R&D 성과를 기대해 본다면, 오락솔 CRL(심사완료공문) 수령으로 주가가 조정받은 현재 저점 매수 적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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