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가성소다·ECH·동박 등 3곳의 혈도를 뚫다”
동박사업,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귀속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에폭시수지 원료(ECH)/가성소다 등 일부 케미칼부문의 실적 둔화 및 신규 성장 동력 부재로 타 화학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 등 우수한 스페셜티 화학 제품 보유, 주요 제품들의 높은 시장 점유율 기록, 탄탄한 재무구조, 안정적인 배당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는 가성소다 가격 약세로 인한 클로르알카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 프로필렌 가격 상승에 따른 ECH부문 적자 지속, 신규 성장 동력 부재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 3개의 핵심 의문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연구원은 “가성소다 가격은 추가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폴리염화비닐(PVC) 업황 호조로 염소의 부산물인 가성소다 생산량 증가 압박이 존재하나, 올해 2~3분기에는 크래커/PVC 설비들의 정기보수 확대로 공급 과잉 이슈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라며 “또한 가성소다는 다양한 용도의 기초 무기산이나, 일루미나 제련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최근 알코아(Alcoa)의 주가 급등 및 IMF 등의 경제 전망치 상향 등을 고려하면 가성소다 수요도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ECH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 최근 C3 모노머 가격 급등으로 ECH 스프레드 및 마진은 약세를 기록했다”며 “다만 최근 글리세린 가격 상승으로 경쟁 공법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전방 에폭시 수지 및 도료의 수요 급증 및 하반기 국내·외 크래커/PDH 증설 증가로 2분기 이후 탄력적인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 상승하면, 롯데정밀화학 ECH 부문은 연간 15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박 사업을 롯데정밀화학 기업 가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900억원을 추가 투자하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지분을 96.63% 보유하게 됐다”며 “이에 동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보유한 솔루스첨단소재가 연결 실적에 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지역에 공장 보유 강점 등을 바탕으로 한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중기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완연할 전망”이라며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9억원에 불과했던 전지박 매출액을 2025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롯데정밀화학과 최대주주 롯데케미칼은 마음만 먹는다면 전지박에 대한 압도적인 생산시설을 투자할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솔루스첨단소재 및 롯데이네오스화학의 가치를 고려하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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