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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탄소중립은 범세계적 도전과제…가능하면 우리가 주도하자”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4.16 16:58
ㅣ 수정 : 2021.04.16 16:58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문제로 수출길 막힐 수 있어…해법 찾아야" 강조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6일 “탄소중립은 범세계적·시대적 요구”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함께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10개 업종별 협회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대로 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탄소배출 때문에 기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위기를 넘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놓여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 유럽연합(EU)·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제대로 대응 못 하면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며 “업종별·기업별 여건과 상황이 다른 만큼 다양한 의견 수렴해 솔루션 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Net Zero)’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하겠다는 목표로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제시된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은 기술 전망을 반영하는 데 그쳤지만, 향후 새롭게 나타날 혁신기술을 반영하는 롤링 플랜(Rolling Plan)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전문가뿐 아니라 벤처기업이나 미래세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플랫폼에 참여하게 해 오픈이노베이션 혁신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반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범세계적 도전과제인 만큼 가능하다면 국제적 협력과 공조에도 적극 참여해 우리가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힘을 합치고 지속해서 노력한다면 탄소중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로서 이날 출범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한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대한상의는 향후 참여 기업·단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산업계, 금융계, 연구기관이 소통을 통해 손잡고 갈 때 탄소중립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을 우리 경제의 재도약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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