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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사례분석 (3)

손태승의 우리금융그룹, ESG 투자 중 깜짝 놀랄 수익률 거둔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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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4.26 17:20 ㅣ 수정 : 2021.04.27 16:00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우리G코리아ESG펀드’, 까다로운 기준 적용해 투자했지만 392.8% 수익률 달성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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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한국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2020년 기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서 모두 B+를 기록했고,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손태승 회장은 ESG경영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를 열고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원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환경을 수행하고 ESG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발간된 우리금융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ESG 투자는 2019년 말 기준 약 38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우리금융그룹의 ESG투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현황 및 성과를 분석했다. 

 

■ 우리자산운용의 주요 ESG 펀드 중 ‘우리지속가능’ 최근 1년 간 91.85 수익률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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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주요 ESG 펀드 수익률 표 [자료=우리자산운용 / 표=뉴스투데이]

 

우선 우리자산운용의 대표적인 ESG 펀드로는 주식형인 ‘우리지속가능ESG증권자투자신탁’과 채권형인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증권자투자신탁’이 있다. 주식형이 채권형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지속가능ESG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1년간 Class A 기준으로 91.85%, BM(펀드의 운용성과를 비교하는 기준, 주식형 펀드의 경우엔 코스피 지수를 기준)은 74.48%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1년간 Class C 기준으로 1.45%, BM(매경BP1지수) 1.4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우리G코리아ESG펀드’, 펀드 설정후 400%육박하는 수익률 보여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사회적 책임투자로는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이 있으며, 친환경 투자로는 ‘우리G알리안츠글로벌에코테크’가 있다. 그 중, 기존 ‘우리G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 펀드명은 지난해 11월 ‘우리G코리아ESG펀드’로 바뀌었다.

 

펀드 명이 바뀐 것은 한국의 뉴딜 정책 방향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ESG 투자 강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밝힌 바 있다.

 

‘우리G코리아ESG펀드’는 2018년 10월 29일 출시됐다.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투자 철학을 반영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낮췄다. 안정성은 높은 편이 아니다. 위험등급 2등급과 적극 투자 성향 이상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로 설계됐다. 

 

펀드 설정 후 1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직전 1개월 수익률 2.9%, 직전 6개월 수익률 31.8%, 설정 후 수익률 392.8%(지난 7일 A클래스 기준)의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SG펀드는 투자 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실시한다. 담배나 술 등의 상품을 만들거나 도박과 관련된 영업 혹은 사회적 물의를 빚는 등의 ESG에 적합하지 못한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도 설정 후 최대 400%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뒀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 우리금융그룹의 사회책임경영, 햇살론 대출 1070억원에 연체우려 채무자 대출 4093억원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사회책임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이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책임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서민금융지원 △중소·중견기업지원 △사회적기업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대표적 서민 정책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햇살론17 등을 확대 취급했다. 지난해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은 1183억원, 서민들의 고금리대출 부담 완화를 위한 햇살론17 대출은 1070억원이 지원됐다. 연체우려 채무자를 위한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약 3만2000여명의 고객에게 4093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또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 공동 멘토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회사별 업종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 교육(우리카드), 코딩 교육(우리에프아이에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 유일의 다문화가정 지원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170명의 다문화 장학생에게 총 38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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