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팬오션에 대해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지수(BDI) 급등으로 2분기부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오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9% 늘어난 6308억원, 영업이익은 41.1%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월 중순까지 조정받았던 건화물선 운임(BDI)이 이후 강세로 전환하면서 1분기 평균 BD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9% 늘어난 173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와 화물 선확보 이후 선박 확보 과정에서의 급격한 현물 운임 상승이 오히려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57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주요국들의 철광석 수입 확대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항만 작업 차질 등의 영향으로 타이트한 선박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상외로 운임 강세를 기록했다”며 “뿐만 아니라 BDI는 3월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2000포인트를 상회한 이후 4월 중순 현재 2710포인트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2010년 2월 이후로 최고치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대형선인 케이프(Cape)급 운임 급등이 BDI 상승을 견인했는데 Cape급 선형의 주요 5개 항로 평균 운임은 3월 초 1만1679달러/일에서 최근 2만8652불/일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특히 중국의 철광석 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중국정부의 탄소감축을 위한 철강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허베이성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철강 가동률이 크게 상승(마진 급등)하면서 철광석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3% 늘어난 797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BDI 급등이 2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BDI는 한동안 더 강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