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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아 '확' 달라진 롯데온, '실적 악화 늪' 빠져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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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26 18:09 ㅣ 수정 : 2021.04.26 18:13

개인화 서비스 전략 버리고 외형 확대 전략 구사 / 출범 1주년 맞아 수백억 투입…역대 최대 할인 진행 / 이커머스계 넷플릭스 대신 소비자 편리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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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영호 롯데온 신임대표와 (좌)롯데온 앱 [사진=롯데쇼핑]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오는 28일 출범 1주년을 맞는 ‘롯데온(On)’이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아 체질 전환에 나섰다. 출범 초기 내세웠던 개인화 서비스 중심 전략을 폐기하고, 거래액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확대 전략을 구사한다.

 

롯데온은 우선 출범 1주년 맞아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다.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온 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한다. 자금력으로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행사명을 '온 세상 새로고침'으로 정한 이유도 "출범 이후 1여년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던 롯데온이 시장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롯데온 측은 "상품과 혜택,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새로고침 행사에는 2만여 판매자가 참여해 상품 4000여만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가 상품을 비롯해 주식 금액권이나 독일차 BMW 등 이색 상품도 준비했다. 

 

특히, 롯데온이 이번 행사에서 발급하는 쿠폰의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금력으로 정면 승부 

 

롯데온이 이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전과는 180도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며 사업을 운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출혈경쟁 대신 흑자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게 롯데온의 기본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경쟁사인 쿠팡과의 격차만 더 벌여놓는 결과를 낳았다. 쿠팡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성장한 반면, 롯데온은 계속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나 대표 체제로 전환한 롯데온이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것도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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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 검색창 없는 쇼핑플렛폼 지향→검색창 상세 필터 기능 도입

 

롯데온은 대규모 할인 행사와 함께 상세 필터 기능도 강화했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상품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출범 초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 "검색창 없는 쇼핑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넷플릭스처럼 고객 취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커머스업계의 후발주자로 차별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1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자 전략을 바꾼 것이다. 

 

아울러 롯데온은 나영호 대표의 노하우를 십분활용해 쿠팡과 네이버 쇼핑처럼 '원클릭 결제'가 되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고객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나 대표가 과거 이베이코리아에서 근무하던 시절 '스마일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일페이는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장에 자리를 잡은 성공적인 간편결제 시스템 모델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롯데온은 올해 하반기 '푸드온'을 오픈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홈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롯데온은 '밥상 차림', '한 끼 식사' 같은 테마로 관련 상품들을 쉽게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중소제조사 상생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측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롯데온은 상품과 서비스, 혜택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고침을 하겠다"며 "공격적 투자로 올해 거래액을 끌어올릴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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