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기업은행에 대해 대형금융지주에는 못 미치지만 또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8% 늘어난 589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은행 실적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일단락되면서 이자부문 이익이 1.9% 증가한 데다 4분기 코로나 충당금을 대규모 적립한 결과, 대손비용이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점이 은행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 대출의 상환 유예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 효과도 대손비용 감소의 주된 이유로 판단된다”며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가계 대출 비중이 낮아 대출금리 개선 효과가 더딘 데다 예금 비중이 낮아 특판예금 상품의 만기 도래에 따른 조달 비용 개선 효과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개선 폭으로 시중은행 대비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증권,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호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캐피탈, 증권, 보험사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3%, 125.5%, 24.7% 성장함으로써 전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대형은행과 달리 비은행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비은행 이익 비중이 18%로 작은 점이 타사 대비 차이점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금소법 도입 등 금융환경 변화로 경쟁강도가 완화, 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7배, 0.33배로 절대적 저평가 수준에 있다”며 “국책은행의 역할이 과거 대비 줄어들 여지는 있지만 민영은행의 정책적 역할의 축소로 국책은행의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