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홈쇼핑 업체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쿠팡, 네이버 등 쟁쟁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홈쇼핑 업체들은 TV 중심의 사업구조를 모바일로 전환하고 있다. 타겟 세대 맞춤형 품목을 강화하거나,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우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오는 5월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한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 1월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사업부 산하에 DT(디지털 전환) 추진 담당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CJ오쇼핑은 3554 여성 소비자가 선호하는 패션·뷰티·리빙·유아동·건기식 등 5대 카테고리와 MZ세대(1980~2000년대생) 타깃의 e커머스 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적극적 투자에 나선다.
GS홈쇼핑도 GS리테일(편의점)과 합병에 앞서 통합 모바일 플랫폼 '마켓포'를 시범운영 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갖추기에 힘을 주고 있다. GS프레시몰, GS샵 외에도 밀키트 브랜드 더반찬, 수산물 전문 얌테이블,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등의 외부 전문몰과도 협력해 '품질'을 강화한 상품군을 갖췄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3월 앱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모바일앱을 리뉴얼 한 바 있다. TV홈쇼핑·현대홈쇼핑플러스샵·쇼핑라이브 등 세 가지 채널의 방송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27일 KT와 '미디어 콘텐츠 공동 기획'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등의 공연 공동 투자와 기획, 웹 드라마·예능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약, 기타 콘텐츠 제휴 등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가 협력해 만든 콘텐츠는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Seezn(시즌)과 롯데홈쇼핑 모바일 플랫폼에 동시에 올라간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충성고객을 늘려 '락인(lock-in) 효과(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 소비를 꾸준히 유지하는 현상)'를 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만큼, TV 홈쇼핑 업체의 모바일 전환은 피할 수 없다"며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군을 이미 확보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라 부담이 크지만, 각사만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