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임시 주총 통과 위해 호재 다수 발표할 것으로 판단”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 염두에 둔 투자 전략 설정 추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SK텔레콤에 대해 9월 주총 의식한 단기 주가 관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엔 당분간 인적분할 및 주주총회 일정을 의식한 매매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며 “물론 궁극적인 SK텔레콤 인적분할 목적을 감안하면 SK텔레콤 인적분할 이슈는 소액주주들이 환영할만한 일이 못 된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SK텔레콤 측이 다수의 호재를 발표할 공산이 커 단기적으론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미 SK텔레콤은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박정호 CEO까지 나서 SK㈜와의 합병이 없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추가로 임시 주총 전 12%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상반기 SK텔레콤 경영진이 실적 관리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5월과 8월로 예정된 1분기 및 2분기 SK텔레콤 실적은 양호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SK텔레콤 배당금은 연간 7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우여곡절 속에 SK텔레콤 경영진은 4월 14일 인적분할을 공식 선언하면서 SK㈜와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주주 반발로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사전 조치였다”며 “단기적으로 SKT 경영진은 주총 전 3개 정도의 호재를 더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은 자사주 소각, 우수한 상반기 실적, 7000억원에 달하는 SK텔레콤 사업회사 배당금 유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SK텔레콤 인적분할은 대략적으로 세부안이 결정됐다. 존속회사가 SK텔레콤, 신설법인이 중간지주사로 정해진 상태이며, 자사주는 SK텔레콤에 남게 되었다. 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가 중간지주사로 넘어갔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가 SK텔레콤에 잔존하고 자사주가 SK텔레콤에 남게 됨에 따라 SK텔레콤 분할비율은 SK텔레콤 사업회사 62: 중간지주사 38 수준이 유력해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자사주는 소각될 것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SK텔레콤 사업회사에 자사주가 남게 되면서 사업회사인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데 지배구조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각하는 것이 깔끔하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 사업회사로 전환하는 자사주의 경우엔 보유해도 되지만 이는 주총 통과를 위해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4월 SK텔레콤이 인적 분할을 사내 및 언론 및 주주들에게 알린데 이어 6월 이사회를 거쳐 공식 발표할 전망이며, 9월 임시주총, 12월 분할 기업(SKT/중간지주사) 상장이 예상된다”며 “이후엔 SK㈜가 유상증자를 통해 중간지주사에 SK텔레콤 현물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텔레콤 경영진이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은 없다고 언급했으므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소한 박정호 CEO 재임 중엔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이를 감안하면 SK㈜의 지분 스왑 역시 천천히 진행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SK텔레콤 인적분할 이슈는 장기적으로 보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는 SK텔레콤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SK텔레콤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30~40% 증가한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중간지주사가 여전히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 논란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행히 최소한 향후 3년간은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중간지주가 주가 눌림 현상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고, SK텔레콤 사업회사 주가는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배당 가치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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