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김보영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비대면 수요 증가와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386억원), 영업이익은 99%(1652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4%(2855억원), 영업이익은 31%(788억원) 뛰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84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IT용 MLCC 판매가 늘고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제품 공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모듈 부분 1분기 매출은 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에 따른 모듈 선행 공급 탓이라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기판 부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PC 중앙처리장치(CPU)용 패키지기판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15% 증가한 매출 44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소형·고용량 IT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며 "전장용 MLCC와 전략거래선향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도 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