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하반기 놀라운 백신 매출 기대… CMO 수주까지 받게 되면”
1분기 실적은 백신의 부재 영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GC녹십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했으나 최근 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한 수치이며, 게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남반구 백신 물량이 2분기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2822억원,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50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에 각각 -9%, -93% 하회했다”며 “남반구 백신이 지난해 1~2분기 나갔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전량 2분기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 백신 매출 부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게다가 미국 제약기업 MSD 상품(조스타박스, 가다실 등) 계약 종료 등의 영향도 받았다”며 “다만, 고마진 품목인 헌터라제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90억원으로 일본과 중국 지역 수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MSD 상품 매출 계약 종료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67%로 전년 동기대비 4%p 개선됐으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판관비가 875억원으로 6% 소폭 증가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 외에는 지난해 처분한 북미 자산 처분 이익 잔여분 약 77억원과 외화 환산 손익 약 70억원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 매출 및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백신 중단 반사수혜 등으로 GC녹십자의 올해 국내 독감 백신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늘어난 2290억원 성장이 전망되며, 대부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9% 증가한 1조6382억원,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178억원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마진의 헌터라제 또한 일본향 수출 증가 및 중국 수출 개시로 제품 믹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에 CEPI향 DP 물량 및 CMO(위탁생산) 수주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고마진의 헌터라제 일본향 수출 증가, 경쟁사의 독감 백신공급 중단 반사 수혜로 하반기 백신 매출 증가 및 모더나 백신 유통 개시 등이 예상되는데, 만약 상반기 내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공급 개시 및 백신 CMO 계약까지 진행된다면 실적으로 이어지는 하반기는 금상첨화의 실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국향 헌터라제 수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2년 2월 25일(PDUFA Date) IVIG 10%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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