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7)] 김남구의 한국금융지주 ESG 투자 수익률, 주식형은 최대 206% 수익률 기록
한국금융지주 ESG등급은 B이지만 ESG관련 펀드규모는 2조 9000억원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한국금융지주(회장 김남구)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분석한 ESG평가에서 B등급을 기록했다. 같은 경쟁업체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 A와 B+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한국금융지주의 ESG 경영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사회공헌사업 담당 신설, 이사회 중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으로 본격적으로 ESG 경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소년 및 청년층 경제교육 기회 확대,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사업 발굴을 위해 체계적인 ESG 전략과 시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약 12년간 사회책임 관련 운용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SG 관련 펀드 규모는 올해 2월말 공모·사모펀드 순자산 기준, 약 2조 9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운용사 중 상위권에 속한다.
현재 운용 중인 ESG관련 펀드는 크게 4개로 채권형펀드(△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와 주식형펀드(△한국투자ESG펀드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가 있다. 4개의 상품은 보수 체계과 판매 방식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시 분류된다.
위 펀드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금융지주의 ESG투자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해봤다.
■ 채권형펀드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증권 子펀드1호(S)' '한국투자 e단기채 ESG증권펀드(S)'··· 설정 이후 수익률 각각 19.99%, 12.15% 기록 / "기업별 ESG 등급 매겨, 보다 좋은 회사에 펀드 투자 "
첫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4년 4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증권 子펀드1호(S)’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국내채권형으로 3년 미만 환매시 환매금액의 0.15%가 적용되는 수수료후취와 온라인슈퍼(S) 방식이다.
온라인 슈퍼(S)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투자자가 직접 원하는 펀드를 담을 수 있는 구조로 국내 2013년 도입됐다. 기존의 기존의 투자운용사를 거치지 않아 판매보수나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한 반면, 투자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투자자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설정 이후 19.99%의 수익률을,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1.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3.07%다.
둘째, 2016년 3월 8일 만들어진 ‘한국투자 e단기채 ESG증권펀드(S)’ 상품은 국내채권형으로 매우낮은위험도인 6등급이다. 마찬가지로, 수수료후치와 온라인슈퍼 방식이 특징이다.
설정 이후 12.15%의 수익률을,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0.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2.14%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기존 운용 전략에 ESG 투자 전략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뉴스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최근 리뉴얼된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는 기업별 ESG 등급을 바탕으로 우수 이상인 기업에 펀드 투자를 하는 데 특징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자체 개발한 크레딧 분석 시스템을 통해 개별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점검한다”며 “이를 토대로 크레딧 전문 운용역과 전담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 주식형펀드 '한국투자 ESG증권펀드1호(A)' ’한국투자 글로벌 착한기업ESG증권펀드 [주식-재간접형](C)'···설정이후 기준 수익률 각각 206%, 44.95% 올려 / "신상 펀드 계획 없이 기존 ESG 펀드 운용에 집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ESG증권펀드1호(A)을 2008년 8월 경에 개설했다. 국내주식형이며, 다소높은등급인 3등급이다. 납입 금액의 1.00% 이내 선취수수료가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신탁보수는 1.34%이다. 신탁보수란 투자 신탁을 운용의 대가로 고객이 투자 신탁 회사에 지불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설정 이후 206.53%의 수익률을,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30.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52.06%다.
‘한국투자 글로벌 착한기업ESG증권펀드[주식-재간접형](C)’의 경우 2019년 3월에 설정됐다. 재간접형(해외)으로 판매수수료는 없으며, 신탁보수은 연간 1.445%이다. 재간접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다른 펀드에 나눠주는 투자 방식으로 투자자는 처음 펀드가 다른 펀드 어디에 투자되는지 숙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설정 이후 44.95%의 수익률을,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22.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46.50%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투자ESG펀드는 주식운용본부 ESG관련 펀드 전담 운용팀이 직접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상품”이라며 “뉴딜 정책 시행에 따라 빠른 속도로 성장할 한국 ESG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의 ESG 통합전략을 활용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의 경우 전 세계 ESG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라며 “글로벌 ESG 펀드이기 때문에 현재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196개의 신규 ESG 펀드가 확장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ESG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 관련 신상 펀드 계획은 아직 없으며,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