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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 '개발자 확보'…IT·게임 이어 유통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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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5.06 14:38 ㅣ 수정 : 2021.05.06 15:02

코로나로 인한 소비 트렌드 '오프라인→온라인' 변화 영향 / 수요 늘지만 영입력은 IT·게임에 밀려…유인책은 '금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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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신입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11번가]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정보기술(IT)·게임업계에 이어 유통업계도 IT 개발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영향이다.

 

그만큼 유통업계도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에 필요한 개발자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IT·게임업계에 밀려 우수 인재 채용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같은 금전적 보상 외에도 교육 기회 등을 유인책으로 내세워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에 포함되는 쿠팡은 경기도 판교에 이어 최근 서울 강남 선릉에도 스마트오피스를 열었다. 개발자의 편의를 위해 근무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리빌2020’을 열어 쿠팡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최신 기술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IT업체들이 이런 행사를 하는데 개발자들이 이런 정보 공유 자리를 중시하니 쿠팡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은 해외 여러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어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에는 입사한 개발자에게 급여 외에 5000만원 가량을 보너스로 줬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지난달 26일 사내 이메일을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인력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내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보상책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올해 안에 개발자 총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신입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하루 8시간씩 총 200시간가량 진행되며 이커머스 전문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분야별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이 이뤄진다. 개인이 외부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연간 학습비 70만원도 지원한다.

 

회사가 채용을 진행 중인 분야에 걸맞은 우수 인재를 내부 구성원이 추천하고, 추천받은 인재가 입사하면 직급에 따라 300만~1000만원을 추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티몬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IT 기기를 선택할 권한을 주고, 원하는 날짜를 정해 월 2회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1번가와 마찬가지로 추천 채용 시 추천인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일부 업체는 경영 성과급을 개발자에게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가 되면서 유통업도 이제는 IT 업종과 다를 바가 없다”며 “예전에는 상품기획자(MD)가 꽃이었지만 지금은 개발자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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