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및 실적 개선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주체”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5.07 09:42 ㅣ 수정 : 2021.05.07 09:42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가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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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지난 20년 동안 매년 시가총액 24%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잘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 및 경쟁력 있는 설비의 보유 등으로 LG화학에 대해 우호적인 투자자 및 분석가들이 많다. 이에 내재가치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 어닝의 급격한 상승 전망, 시장 논리의 틈새 존재 및 주요 제품들의 변곡점이 발생했을 때가 아니면, 타 업체들 대비 LG화학에 대한 분석의 강도를 높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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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연우원은 “LG화학은 여러 위기를 대응하며 시가총액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참고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24% 이상 증가했다”며 “이런 시가총액 증가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도 포함하면, LG화학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현재 시가총액(보통주)은 66조2000억원으로 2001년 4월 25일(8375억원) 대비 79.1배 증가했다”며 “특히 LG화학에서 분사된 LG생활건강(구 생활건강사업본부), LG하우시스(구 산업재 사업본부)를 포함하면 87.3배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이는 본업인 석유화학부문의 규모의 경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시대의 에너지 전환 흐름을 명확히 인식하고 신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을 흔들림 없이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LG화학은 여러 도전적인 상황을 겪었다. 경쟁사와 대규모 소송을 진행했고, 국내 여수/대산 크래커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도법인 SM 가스 누출 사태가 있었고, 분할 관련 소음이 나타났으며, 중대형 배터리 고객사들의 화재 이슈도 발생했고, 완성차 업체들의 자체 배터리 발표, 전고체 배터리 및 정부를 등에 입은 경쟁사들의 시장 침투 움직임 등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LG화학은 대부분의 리스크를 해소시키며,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의 실적을 각 잡고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화학에 대한 수급이 LG에너지솔루션에 쏠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종속회사로 LG화학이 최대주주 지위를 지속하고 있다. 어떤 주주보다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및 주가가 올라가면 이득을 보는 주체는 LG화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자산가치(NAV) 할인 요인 등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타 업체들의 분할 후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 가치와 괴리가 발생하면 균형 상태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 분사로 LG화학에 긍정적인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시장 장악 및 규모의 경제 효과 획득을 위한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제한된다. 향후 배터리에 대한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조달한다”며 “상장, 합의금 및 자체 영업현금흐름 등으로부터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등에 대한 투자 확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화학의 본업인 석유화학부문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철수 이후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가 제한된 상황이었으나, 말레이시아/중국/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NBL(니트릴라텍스) 진출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첨단소재부문의 가치를 좀 더 공격적으로 줄 필요가 있다. LG화학은 올해 4조원 후반대의 첨단소재 매출액을 향후 5년이래 2배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며 “특히 LG너지솔루션이라는 전속 시장 보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시장을 확대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LG화학은 중국/청주/구미 등의 공장 증설을 통하여, 작년 4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리고 LG화학은 올해 초 방열 접착제, BAS, 음극바인더, 양극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여러 사업부문에 산재해 있던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을 첨단소재부문으로 통합했다. 또한 내신 등에 따르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분리막 사업 이관 및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제품 확장을 위하여 JV 및 M&A 등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명과학부문의 중장기 모멘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 합병 후 약 6000억원의 R&D 투자와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하여 신약 파이프라인을 10여개에서 40여개로 확대했다”며 “이 중 절반은 전임상과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시절에는 백신, 당뇨, 바이오의약품이 중심이었다면, LG화학에 합병된 이후는 항암, 면역, 당뇨 및 대사질환으로 사업 모델이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LG화학은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의 성장도 확대하고 있다. 이브아르(중국 시장점유율 1위), 유트로핀(국내 시장점유율 1위), 유셉트(바이오시밀러) 등 시장 선도 제품의 1등 지위를 강화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합병 전 310명의 연구원 규모도 작년 말 기준 460명으로 약 5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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