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거두는 등 올해 실적 호조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 추정치가 상향됐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7.1% 늘어난 2912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기존 예상보다 좋은 부분은 역대급 일평균거래대금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외에도 WM 및 IB 수수료수입 또한 호조를 보인 덕에 수수료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54.9%, 전분기 대비 30.4%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1분기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선제적인 헤지 포지션을 통해 운용손익이 양호하게 방어된 동시에 배당금수익이 전분기 대비는 물론 전년 대비해서도 26.7% 개선된 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비용 측면도 다소 확대됐는데, 성과급 지급 등으로 판매 및 관리비가 확대됐고, 사명 변경(미래에셋대우 → 미래에셋증권)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약 560억원 인식됐다”며 “해당 비용 제외 시 당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연되던 미래에셋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가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했는데, 높은 확률로 5월 중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고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조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약 18조원 수준의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현재 타사들의 발행어음 약정 수익률이 약 2% 수준인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역마진을 감내하지 않는 이상 단기간 확장은 어렵다고 생각되며 현재 조달 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산 손상인식 이슈 등의 리스크는 지난해 해소됐고, 오히려 올해는 상장전 투자(Pre- IPO) 단계의 해외 투자자산들에서 수익이 인식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투자자금 회수도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