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미래에셋금융그룹, ESG관련 ETF 펀드 수익률은 나란히 70% 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 박현주, 이하 미래에셋)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회공헌에 기반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과 소비자 보호 활동 등을 평가하는 S(사회) 분야에서 협력사와의 청렴 이행계약서 제정으로 공정거래 원칙을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와 불만 접수 체계 절차 등을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년 전부터 비재무적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증권사 최초로 발간할 정도로 ESG를 중시해왔다. 그간 중소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MOU 체결, 사회적책임투자(SRI),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공급 사업 등을 실천한 가운데 그룹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서유석)은 현재 ESG관련한 총 15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 3월 말 순자산 규모는 1조 8949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타이거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2월)', '타이거 Fn 신재생에너지 ETF(4월 초)', '글로벌 엑스 재팬타이거 Fn 신재생에너지 ETF(4월 말)' 등 ESG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좋은기업ESG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리더스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유니버설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요 ESG 펀드를 토대로 ESG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해봤다.
■ ETF 펀드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리더스'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유니버설'···최근 1년 수익률 각각 70.88%, 70.76%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2월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리더스' 펀드를 개설했다. 주식형 ETF 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 설정액(펀드에 투입된 총 금액)과 순 자산액(총설정액을 가지고 운용한 펀드의 손익금)은 각각 449억, 595억원이다. 5월 7일 기준, 1주당 1만 2245원에 거래 중이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의 약자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일반 펀드보다 쉽게 거래를 할 수 있고 비용적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최근 1년 70.88%의 수익률을, 최근 1·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0.87%, 11.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41.81%다. SK하이닉스(16.02%), NAVER(10.09%) LG화학(9.75%), 삼성SDI(8.08%) 등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유니버설'은 ETF 펀드로 2018년 2월 만들어졌다.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1주당 1만 2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70.76%의 수익률을, 최근 1·3·6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0.38%, -0.89%, 35.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이후 수익률은 44.18%이다.
이 펀드의 보유종목은 삼성전자(31.30%), SK하이닉스(7.42%), 네이버(3.73%), 카카오(3.41%), 신한지주(3.04%) 등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유니버설 상품의 경우 주로 코스피종목이 들어가고 MSCI가 발표하는 MSCI KOREA ESG UNIVERSAL 지수를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며 "리더스 펀드의 경우 코스피 종목들과 상관없이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주식형펀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미래에셋좋은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 종류C5'···최근 1년 수익률 각각 55.95%, 68.72%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 펀드는 2017년 10월 개설된 상품이다. 총 설정액은 116억원, 순 자산액은 201억원 규모로 1698.73원에 거래된다. 오프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수수료를 먼저 떼는 수수료선취가 특징이다.
최근 1년 55.95%의 수익률을, 최근 1·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0.14%,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은 70.07%이다. Uber Technologies Inc(4.75%), Infineon Technologies AG(4.65%), Lam Research Corp(4.21%)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이다.
'미래에셋좋은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5' 펀드는 2004년 초에 설정됐으며 수수료를 적용받지 않는 수수료미징구, 오프라인 거래, 보수체감(투자기간별 보수 차등화)이 특징이다.
최근 1년 68.72%의 수익률을, 최근 1·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2.34%, 2.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은 22.12%이다. 이 펀드의 보유주식은 삼성전자(7%), LG화학(3.97%), NAVER(3.61%), SK하이닉스(3.16)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혁신기업 펀드의 주요 보유종목들을 보면 4차산업에 연관된 반도체, IT 기업의 비중이 높다"며 "새 상품 출시에도 노력하지만 자체적인 ESG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 3분기 정도에 최종 도입·활용돼 효과적인 ESG 운용을 기대한다"고 덧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