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BGF리테일에 대해 1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1조501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4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양호한 실적”이라며 “동일점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는데, 2월까지 감소하다가 3월 5.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점포수는 전분기 대비 250개 증가한 1만5177개로 추정한다”며 “1분기 신규점 가운데 본부임차형 점포 비중은 57%”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동일점 성장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GPM(매출총이익률)은 16.8%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는데, 저마진 담배 매출 비중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가정간편식(HMR)/주류/안주류 등 고마진 상품이 호조를 보였고, 상품매입률이 전년대비 0.4%p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던 이유는 BGF푸드와 로지스 등 계열사 영업손실 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BGF푸드는 15억원, 로지스는 비수기 영향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결 영업이익률은 임차료 감면 효과 등으로 판관비율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1%p 늘어난 1.4%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익으로 돌아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울러, 동일점 성장률이 2월까지 전년대비 -3% 가까이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3월부터 5% 이상 증가세로 크게 회복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도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는 듯하다”며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는 전년도 계열사 낮은 실적 베이스 때문에 증익하지만, 2분기부터는 편의점 펀더멘탈 개선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점포수는 순증 1000개를 목표하고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도 오픈한 신규 점포의 영업 정상화와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 및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BGF리테일은 점포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구나, 2015년 이후 크게 증가한 가맹점들 재계약 규모가 올해 약 4000개에 달할 것으로 보여 시장재편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배수(PER) 18배로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높이를 조금 더 높여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