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에픽', 서버 CPU 점유율 15년만 최고…인텔 제온 점유율↓
올 1분기 AMD 에픽 8.9% 점유…2006년 이후 최고 기록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AMD가 x86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서 1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서버용 CPU 시장은 인텔 제온(Xeon)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AMD와 Arm의 성장에 점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머큐리리서치는 2021년 1분기 x86 CPU 시장점유율 보고서를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x86은 데스톱, 노트북, 서버 등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아키텍처로 인텔과 AMD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독점하는 Arm이 속한 RISC 아키텍처에 노트북과 서버 시장을 일부 위협받고 있다.
머큐리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2021년 1분기 서버용 x86 CPU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P) 성장한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5.1%보다 3.8%P나 성장한 수치다.
여전히 인텔은 서버용 x86 CPU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AMD가 3번 연속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에픽(EPYC) 프로세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10나노(nm) 이하 공정 전환에 실패한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MD가 서버용 CPU 출하량이 이처럼 많이 증가한 것은 2006년 옵테론(Opteron) 이후 처음이다.
해외 IT매체 익스트림테크에 따르면 AMD는 당시 옵테론을 발표하며, 기존 5~7%에서 22%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텔은 곧 반격해 기술 리더십을 회복했으나 AMD는 2017년 에픽이 출시되기 전까지 10년 동안 서버 CPU 출하가 꾸준히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사 수 CEO의 AMD가 에픽 이전 세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팻 겔싱어 CEO가 컴백한 인텔 역시 x86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지속해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텔과 AMD는 3세대 서버용 CPU를 공개했다.
AMD는 지난 3월 16일 에픽 밀란을 공개했다. 이날 리사 수 박사는 밀란을 공개하며 인텔 제온 골드 6258R, 2세대 에픽 로마와 성능을 비교했다.
AMD에 따르면 고성능컴퓨팅(HPC)에서 28코어 6258R보다 64코어 에픽 로마가 76%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64코어 밀란은 106% 높은 성능을 보였다. 엔터프라이즈에서는 밀란이 6258R보다 112%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달 7일 3세대 제온을 공개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제온은 인공지능 가속 명령을 내장한 유일한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라며 3세대 제온이 AMD 밀란보다 높은 AI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인텔에 따르면 딥러닝 부스트를 내장한 40코어 3세대 제온이 64코어 AMD 에픽 7763보다 20개 AI 워크로드에서 1.5배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최근 실시한 시네벤치 벤치마크 결과, AMD 밀란은 최신 기록을 경신했다. 인텔 3세대 제품은 AMD 2세대 제품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AMD 에픽 밀란과 인텔 제온 아이스레이크(3세대) 시네벤치 23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 밀란은 11만 3631점의 역대 최고 성능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온 3세대는 7만 4630점의 결과로 9만 2357점을 기록한 2세대 AMD 에픽 로마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하드웨어 성능 외에도 안정성, 연결성, 확장성 등 다양한 외부 요인 고려된다며 시네벤치 결과가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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