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전 사업부에서 가격 전가력 발휘될 전망”
1분기 영업이익 38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가공식품/F&C 부문의 실적 레벨이 크게 상향됐고, 2분기에는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레벨이 크게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3851억원, 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34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가공식품과 F&C 부문의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1분기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1억원 증가했다”며 “지난해코로나19 영향에 따른 B2C 수요 역기저, 소재식품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SKU 합리화/판촉 자원 효율화 등 제품 수익구조 개선,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 국내 소재/가공식품 설날 선물세트 시점 차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60억원 증가했다”며 “셀렉타 비수기 진입, 원재료 단가 및 운임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라이신/트립토판 중심의 사료첨가제 시황 개선으로 손익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F&C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3억원 증가했다”며 “사료 부문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축산 판가 상승으로 증익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2분기 전사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 +Mid to High Single, 영업이익률 8~9%를 제시했다”며 “본래 올해 2분기는 전사 이익 감소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내식 수요와 아미노산 판가/판매량의 역기저가 있었고, 곡물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사료용 아미노산 업황 개선이 일어나면서, 작년 4분기부터 중국 스팟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올해 1분기 중후반부터 글로벌 계약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계약 가격 상승으로 CJ제일제당 아미노산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CJ제일제당 아미노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전분기 대비 7% 성장하고, 바이오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약 12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3분기부터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CJ제일제당의 원재료 투입단가 부담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따라서,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초기에는 일부 사업부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CJ제일제당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도를 감안한다면, 위와 같은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全 사업부의 판가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중국 돼지사육두수 회복으로 수요가 좋은 사료용 아미노산 가격이 작년 4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원재료 재고 보유기간이 짧은 글로벌 사업도 F&C 사업부의 사료 부문부터 판가 인상이 시작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식품 법인도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판가에 전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법인(소재/사료 등)은 해외 법인 대비 재고 보유기간이 길기 때문에, 판가 전가 시점이 해외 법인 대비 늦은 편”이라며 “하지만, 주요 경쟁사들이 원가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 2~3분기부터 판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CJ제일제당 국내 법인의 분기 실적 레벨도 하반기를 분기점으로 추세 전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처럼 전(全) 사업부에서 가격 전가력이 발휘되는 가운데, 간편식/글로벌/R&D를 중심 축으로 양적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간편식은 신규 카테고리 출시와 기존 카테고리 프리미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있고, 글로벌 사업은 미국 슈완스 유통망과 비비고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K-Food 중심의 아시안 푸드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오 사업부는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신제품 출시가 지속되고 있다”며 “따라서, 작년의 내식 수요 역기저 영향을 위와 같은 양적 성장 동인이 상쇄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전사 매출성장률이 점차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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