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올해만 볼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내년 이익에도 관심”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 3828억원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유가 리스크(손상)가 사라졌고 적어도 내년까지 증익이 확실시되나 별도외화차입금이 많아 배당은 기말환율에 의존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내년까지 실적 개선 방향성이 뚜렷하며 유가, 금리, 환율 강세를 헷지하기 목적으로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사업은 유가 상승과 호주 프렐류드(Prelude) 재가동으로 개선이 예상된다”며 “규제사업 또한 전년대비 적정투자보수 증가로 증익이 가능한 가운데 회계적인 이슈로 하반기 증익 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올해 가스판매량 증가, 금리와 유가 상승은 내년까지 규제사업 이익의 확실한 성장을 담보한다”며 “물론 배당은 기말 환율 수준에 따라 영향이 크다. 다만 급격한 원화 약세만 아니라면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이 적은 올해는 유의미한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8.5% 증가한 13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가스판매량 성장 추세는 불확실하지만 유가 회복에 해외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3828억원으로 전년대비 947.5%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장 큰 이유는 발전용 공급비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분기 및 4분기 성수기 규제이익이 2분기 및 3분기 비수기로 이전되기 때문에 하반기 증익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유가 회복과 호주 프렐류드 가동 정상화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얀마 가스전 실적은 감소가 불가피하나 이익 기여 비중이 크지 않아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금기저 감소에도 세후투자보수율 상승으로 적정투자보수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8709억원으로 산정됐다”며 “이번 겨울 한파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실제 유가가 예산상 유가보다 높기 때문에 정산분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적정투자보수도 금리, 유가 회복에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며 “공급비용 조정으로 분기 계절성도 크게 완화된 가운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거의 사라졌다. 기말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배당 여력이 확대되길 바라는 것만이 유일한 걱정거리”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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