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버그' 논란에 엔씨 유저들 '원성 자자'…"중소 게임사냐"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M'의 아이템 복사 버그(시스템 오동작)로 이용자(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전문 유튜버와 유저들 사이에서 리니지M의 아이템 복사 버그 논란이 제기된 건 지난 8일이다. 당시 한 게임 전문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유저가 악의적으로 아이템을 복사한 것이 아닌 게임사에서 실수로 아이템을 복사시킨 사건"이라며 "엔씨 측은 거래소 시스템 오류 관련 점검 안내문을 올렸지만 정확한 문제를 공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리니지M 내에는 서버 여러개가 존재한다. 유저들은 리니지M에서 이실로테라는 서버에 등록해 둔 아이템이 본 서버에 복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템에 대해 거래 취소를 요청한 경우에는 이 아이템들이 인벤(게임에서 소유 아이템을 보관하는 장소를 지칭하는 인벤토리의 준말)에 저장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 7일 공식 커뮤니티에 거래소 시스템 점검 관련 안내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 시스템 오류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유저들은 앞다투어 아이템 복사 버그 논란을 해명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리니지M뿐 아니라 엔씨 측의 운영 방침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유튜버는 "해당 논란만 봐도 '이실로테 원정대'라는 콘텐츠를 엔씨 측에서 얼마나 급조해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오류 등에 대해 점검을 하지 않고 과금만 유도하려고 빠르게 내보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유저들 역시 "이번 오류를 악용해서 영웅이나 전설 아이템을 복사해 큰 이득을 본 사람들도 있을 것", "엔씨가 결국 바닥이 드러났다", "운영하는 수준이 동네 슈퍼 수준", "중소 게임사도 이것보단 체계적일 듯"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엔씨 측은 "버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엔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거래소 시스템 점검 공지에 정확한 오류 설명이 없는 것과 관련 "거래소 시스템에서 오류를 확인해 점검을 진행했으며 조치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거래소 오류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일부에서 주장하는 아이템 복사 버그는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