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휴켐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탄소배출권 판매 제한에도 불구하고, MNB(모노니트로벤젠), DNT(디니트로톨루엔)의 역내·외 생산 차질 등 반사 수혜가 발생했고, 수익성 위주의 재고 및 판매 정책을 추진했으며, 질산이 높은 수익성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켐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237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마진율이 높은 탄소배출권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역내·외 TDI(연질 폴리우레탄), MDI(디이소시아네이트) 셧다운 발생 및 고객사 전분기 정기보수 진행으로 DNT, MNB 판매량이 증가했고, 암모니아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Spot 가격 상승으로 질산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초안은 운송관련 규제 심화 및 물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자용 수요 증가,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 추진으로 양호한 마진율을 지속했고, 전 제품들의 마진율 개선을 위하여 원재료 재고 관리를 타이트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작년 1분기와 작년 4분기 탄소배출권을 제외한 실적만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2%, 전분기 대비 97.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탄소배출권 수급이 반영될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라며 “또한 휴켐스는 올해 하반기 가격 반등 전망 및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하여, 올해 탄소 배출권 판매를 상반기가 아니라 하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KAU20 배출권 인증 내역 등록 마감일인 6월 30일 이후부터 KAU21 거래 활성화가 예상되고, 휴켐스는 143만톤 탄소배출권을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3만톤, 100만톤 판매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 및 미국 등에서 탄소국경세 도입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석유 제품 관련 세금 대체, 경제 회복,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수소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휴켐스의 중장기 탄소배출권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휴켐스는 약 1500억원을 투자하여 2024년 초까지 희질산 40만톤을 완공할 계획이고, 관련 다운스트림 및 유망산업 사업 개발을 지속 검토 중에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