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12)] ESG 박차 가하는 손병환의 농협금융지주, 6개월 간 펀드 수익률은 25%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5.12 17:05 ㅣ 수정 : 2021.05.25 14:58
NH아문디자산운용의 ESG펀드 분석해보니/친환경펀드 1개월 수익률은 3.14%에서 -3.28%까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초 ‘2021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ESG 전환(Transformation) 2025’ 비전을 선포하며 ESG 경영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을 예고했다.
따라서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도 ESG펀드를 줄이어 출시하고 있다.
아문디자산운용의 박학주 대표는 지난달 “출혈 경쟁하지 않고 명품 펀드로 승부를 걸겠다”며 고객신뢰를 쌓겠다고 말한 바 있다. 명품 펀드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농협금융의 ESG펀드를 분석해봤다.
■ 농협금융의 ESG 펀드는 시작단계 / 최근 수익률 하락으로 원인 분석 필요해
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적인 ESG 펀드는 작년 9월에 설정된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이다. 이는 환경에 중점을 둔 펀드로, ESG 관련 비재무적인 요인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간 25.4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개월을 기준으로는 –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아문디 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한지 1년도 안된 펀드임에도 순자산이 3000억원을 넘는 등 순조롭게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펀드 수익률이 3개월전 -1.9%, 1개월전 0%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친환경 펀드 3개 선보여…향후 글로벌·채권 설정도 예정
앞서 손병환 회장은 농협금융을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우며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대출과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협금융은 5월을 기점으로 친환경 관련 펀드 3개를 선보였다. 2월 설정된 ‘탄소효율그린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에 이어 4월 내놓은 ‘친환경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전기&수소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그것이다.
‘탄소효율그린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탄소중립 사회의 핵심, 저탄소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최근 3개월간 1.4%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한달을 기준으로는 0.5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태양광, 풍력, 2차전지 등 미래 청정 사회로 나아가는 ETF다.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3.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기&수소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미래차 중심 사회 및 산업 생태계에 다가가는 ETF로, 최근 한달간 3.14%의 수익률을 보였다.
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관련 채권혼합형과 글로벌은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더 ESG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의 신뢰를 가장 우선으로 잡고 명품처럼 오랫동안 가치가 유지되는 펀드를 만들고자 하는게 우리의 목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