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5.13 08:06 ㅣ 수정 : 2021.05.13 08:06
광동제약과 공동연구 통해 개발했지만…소비자 호불호 갈려 / "맛있어서 따로 구매하고 싶다" vs. "치킨에는 당연히 콜라" / 일각선 '원가 절감 위한 꼼수' '본사서 물량 푼 거냐' 지적도 / 교촌 "건강 생각한 음료…서비스 품목이라 점주 재량에 맞겨"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교촌치킨의 '허니 스파클링'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허니 스파클링'은 교촌치킨이 지난 2017년 광동제약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탄산음료다. 벌꿀이 함유됐으며, 일반 콜라보다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12일 현재 '교촌 허니 스파클링'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견은 "치킨을 시키면 당연히 콜라를 주는 것이 좋다"와 "맛있어서 따로 구매하고 싶다"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음료를 선택해서 받으면 괜찮지만, 지점마다 제공 방식이 달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지점은 치킨을 시켰을 때 콜라를 제공하고, 어떤 지점은 콜라와 허니 스파클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지점은 허니스파클링만 준다.
이런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가 절감을 위한 것이냐", "본사에서 물량을 푼 거냐"는 식의 소비자 불만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허니 스파클링은 조금 더 건강을 생각한 음료를 만들고자 출시된 것이고, 본사는 가맹점의 음료와 주류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치킨 무와 콜라는 서비스 품목이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원하는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량을 넓힌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비용절감 때문에 허니 스파클링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콜라와 허니 스파클링은 단가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니 스파클링을 출시한 것은 아니다"며 "해당 음료는 광동제약에서 만들고 있고, 자율적으로 가맹점주들이 서비스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가 콜라를 받거나, 허니 스파클링을 받거나, 둘 다 받는 것에 대해 교촌치킨 본사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가맹점주에게는 강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콜라와 허니 스파클링 등 2가지 음료 모두 제공토록 강제할 수도 없다는 게 교촌치킨 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서비스 품목이기 때문에 다른 치킨 프렌차이즈 브랜드에서는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교촌치킨이 다소 억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