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6월에 마이데이터사업 재개하는 카카오페이, 핀테크 대장주 될까
종합지급결제업 진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하반기 과제 남아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카카오페가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핀테크 대장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적격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카카오페이를 예비허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제9차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예비허가를 내줬다.
따라서 3개월간 중단되었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르면 6월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IPO(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의 날개를 달고 핀테크 대장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카카오페이 관계자,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도약할 것"
금융위는 그동안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이유로 그간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심사를 보류해왔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중국의 엔트그룹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 위원회,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당국과 연락이 닿았고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인허가 심사가 다시 재개된 것이다.
따라서 카카오페이는 6월 중 금융당국의 허가가 나는대로 2월부터 중단되어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재개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자산관리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투자, 보험, 대출, 현금영수증 통합조회 기능 △금융리포트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현금영수증, 투자 기반 정보제공 기능 △버킷리스트 서비스 중 카드, 현금영수증 정보 기반 부스터 기능 △영수증 서비스 중 오늘의 이용내역 기능 △내보험관리 서비스 중 보험가입 내역 조회 일부 기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본허가를 마무리하고, 빠르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재개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에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 유진투자증권, "마이데이터 허가는 향후 IPO에도 긍정적 작용할 것"
카카오페이의 예기치 않은 마이데이터 사업 중단으로 인해 고객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여왔다. 그동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 등에는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불발로 메리트가 없어보인다’, ‘송금·결제 말고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너무 없다’ 등의 지적이 적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에 재직중인 A씨는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사업이 안돼서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언급, 마이데이터 사업이 카카오페이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 탈환이 6월로 추정되는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를 생각할 때 마이데이터를 배제하는 건 애초에 말이 안된다”며 “금번 마이데이터 허가는 향후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남은 숙제가 다분하다. 후불 결제, 종합지급결제업 진출,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카카오보험 출시가 하반기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라는 부담을 덜은 카카오페이가 이어지는 다음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핀테크 업계의 선두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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