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기업은행 덕에 웃은 기획재정부…올해 배당금 1조4396억원 챙겨
LH·기업은행·산업은행의 배당금이 1조149억원으로 전체의 70% 차지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기획재정부가 올해 1조4396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업은행·산업은행의 배당금이 1조149억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정부출자기관 22곳으로부터 작년보다 356억원 증가한 금액인 1조4396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정부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은 36.92%로 전년 대비 4.34%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국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탓에 정부가 기관에 적극 배당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배당금이 58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920억원보다 1925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LH는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른 토지 수입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3조328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2조2448억원)보다 1조원 넘게 증가한 바 있다.
2020년 실적이 우수했던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도 각각 2208억원, 2096억원의 배당금을 남겼다. 한국전력공사는 무배당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421억원의 배당금을 냈다. 2019년 2조595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저유가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1조95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88관광개발주식회사가 올해 배당을 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11곳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6곳은 각각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당기순손실과 이월결손 보전의 이유로 올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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