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한화생명에 대해 이제는 배당의 정상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1분기 이익은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1942억원 기록했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채권 교체매매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손익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으로 책임준비금전입액이 추정치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1분기 기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0.13년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IFRS17상에서는 아직 갭을 더 줄여야 하기 때문에 채권 교체매매와 그에 따른 매각이익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또한 증시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 폭이 이익 추정치 상향 폭보다 큰 것은 배당성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한화생명이 지난해에 기대 이하의 배당성향을 결정한 것은 K-ICS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자본 충격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인데, 이후 지속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매각이익이 주주에게 환원되지 않고 지나갈 가능성이 감소했다는 점을 반영해 할인율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지급보험금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보험금 청구 감소 영향이 점점 약화되고 있고,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 증가로 만기환급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위험손해율이 다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 전분기 대비 10.0% 증가하며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매각이익이 대거 반영됐으나 교체매매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는 적었기 때문에 전년대비로는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책임준비금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57.4%, 전분기 대비 53.4% 감소하며 추정치보다 크게 양호했다”며 “금리와 증시의 동반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 증가에 기인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