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車 반도체 수급난에…현대차·기아 일부 공장 생산중단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5.18 08:39
ㅣ 수정 : 2021.05.18 08:39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특근을 시행하지 않으며 생산량을 조절했던 기아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7~18일 울산 5공장 2라인을, 기아는 광명 2공장을 휴업한다. 현대차는 18일 울산 3공장도 휴업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6~7일 포터 생산라인을, 지난달 12~13일과 19~20일 아산공장을 휴업한 바 있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도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가동을 멈췄다.
차량 출고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의 사전예약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닉 5’는 4만여대가 사전예약됐지만, 첫 달 출고 물량은 114대에 그쳤다. EV6는 사전예약 대수가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훌쩍 넘은 3만대를 돌파하며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그러나 유럽 사전예약 수출량이 73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 예약자도 연말까지 EV6를 인도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5~6월 반도체 재고가 동이 나면 공장 가동 중단 일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연말까지 탄력적인 생산량 조절이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