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하반기부터 신사업 구체화 및 화공 발주 환경변화가 예상”
업무 혁신과 신사업, Beyond Engineering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동 외 지역에서 FEED(기본설계)+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를 통해 관련 레퍼런스를 축적, 장기 수주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비즈니스 영역은 크게 석화플랜트 중심의 화공사업부와 계열사 Fab 공사 중심의 비화공사업부 두 가지로 구분된다”며 “비화공사업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주와 매출 추이를 보이는데, 삼성전자 발주 금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Main Fab’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경향이 높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유틸리티 공사나 부대시설공사(Off-Site)를 주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윤승현 연구원은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작년 말 7800억원 규모 에디슨 4공장 수주)이나 삼성SDI 전지공장(헝가리 공장 등)을 주로 수주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화공사업부의 경우 중동 산유국 중심의 석화플랜트 EPC가 메인이나, 최근 들어 남미를 비롯한 비 중동 지역에서 FEED(기본설계 → 상세설계 중간 단계) + EPC(상세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간 EPC 레퍼런스의 축적이 FEED 수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의 Aramco나 ADNOC과 같은 오일 메이저들은 유럽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FEED 발주를 내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선적으로 비 중동지역에서 FEED 경험을 축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3조원 규모 멕시코 도스보카스 PJT를 FEED+EPC 수주를 통해 설계 경쟁력(레퍼런스)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초 공개한 ‘5☞5☞3 수행혁신’은 2025년까지 업무자동화와 공법 혁신 등을 통해 EPC자원투입 및 현장업무 50% 감소와 프로젝트 공기의 30% 단축을 의미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이미 ‘2☞2☞1’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며, 중장기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연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관련 2건 이상 기술 투자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파이프라인 또한 공개될 것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FEED+EPC’ 수주 파이프라인 증가는 중장기 해외 실적 불확실성 감소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더불어 유가 상승과 함께 최근 아람코 Zuluf GOSP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조기 발주가 나타나고 있기에, 연내 중동 내 추가 수주 또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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