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ESG 경영 선두주자 삼성화재 최영무, 4가지 'E'의 약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한국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2020년 기준 환경(E) A+등급, 사회(S) A+등급, 지배구조(G) A등급을 기록, 통합등급 A를 받았다.
2018년에 취임한 4년차 최고경영자(CEO)인 최영무(59) 사장은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손해보험사 수장들 가운데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삼성화재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7년 연속 선정됐다.
■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지수 7년 연속 선정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매년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사가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다. 대상 기업에 따라 월드 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수, 코리아 지수 등으로 구분된다. 그중, 월드지수는 전체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취리히, 알리안츠 등 전 세계에서 단 17개 보험사만이 편입했다.
이는 삼성화재가 ESG의 성장성과 중요성을 예견하고 대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기획실 산하에 사내 ESG 전략을 총괄하는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두고 있다. 2012년에 CSR(사회책임경영) 사무국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는데, 2018년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지난 3월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산하에 ESG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되면서 각종 ESG 활동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3월(3개월)간 손해보험사 수장 8명의 ‘ESG경영’ 키워드의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총 763건의 ESG 정보량으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석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 온실가스 30% 감축하는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 및 수행
삼성화재는 환경·에너지경영시스템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국내 보유 사옥을 대상으로 환경·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지속적으로 갱신 및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1년(기준연도)부터 자발적으로 2020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온실가스를 30% 감축하는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운영통제가 가능한 보유사옥 17개를 대상으로 종합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준연도 대비 총량(Scope 1,2)은 56.1%, 단위면적 기준 39.4% 감축해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조기달성했다. 또한, 2016년 말 을지로 보유사옥에서 서초 임차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해, 서초사옥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도 별도로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 종이 필요 없는 전자서명, 전자문서전달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
삼성화재는 2012년 4월 영업파트너인 RC(Risk Consultant, 보험설계사)와 함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사서명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바일 영업시스템은 혁신을 거듭해온 결과, 현재는 종이 서류를 주로 활용하던 고객 상담을 디지털 컨설팅 상담 자료로 대체하고 있다. 보험 계약 역시 종이가 필요 없는 전자서명, 전자문서전달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종이 한 장도 필요치 않은 친환경적 보험청약 서비스인 ‘보험가입 바로확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아 2017년엔 ‘헤럴드경제 보험대상 인슈테크 혁신상’과 ‘뉴스핌 스마트금융’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엔 보다 혁신적인 모바일 영업 시스템(M portal)을 통해 친환경 보험계약 체결을 증가시켰으며, 갤럭시북 하나로 고객 상담에서 컨설팅, 가입설계, 전자서명까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지속적인 투자 확대
특히 삼성화재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청정 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동참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융자 활성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 그룹인 GLCC(Global Loss Control, 구 방재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시공 및 운영 단계 중 자연재해 위험을 조사·분석·평가하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자 주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관련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