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금호건설에 대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아시아나항공 관련 위험에서 조만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의 1분기 실적은 고마진 사업부인 주택 매출이 전년대비 72.5%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32.4%, 컨센서스 대비 33.8%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1분기까지 신규수주가 3822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2조5000억원 대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나 이는 LH 사태 이후로 공공발주가 다소 둔화되면서 기존 발주 일정이 지연된 부분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분기 수주가 1조원을 넘은 적도 있기 때문에, 입찰 스케줄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착공 현장 확대에 따라 매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신규 인력 채용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성장의 생산능력이 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워크아웃 이전 최대 매출액이 2조4000억원이었으나, 지금 기조대로라면 2023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과거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자체사업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 마진 업사이드는 더욱 열려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도 분양 수준을 예단하기 이른 시점이나, 올해 7800세대 분양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성장세와 높은 배당기조에도 불구, 아시아나항공 리스크로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5X 수준”이라며 “건설 업종 PER은 8X”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호건설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은 33.5%이나 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의 지분율은 11.1%로 감소하게 된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위해서 현재 해외법인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합병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금호건설 보유지분 담보부 차입이 있기 때문에 상환 및 차환을 통한 담보 설정 해지가 되어야 실질적으로 매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즉,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향방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6월 30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앞둔 만큼 금호건설의 아시아나항공 주가 할인은 더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