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해당하나” 취업실패를 반복하는 취준생들의 5가지 공통점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교도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취업시장에서 작년에 비해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22%에 달했다. 코로나 영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채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채용기준 역시 이전보다 깐깐해지기 마련이다.
당장 몇 년간 기업들에게 몸값을 높여온 취준생들은 코로나로 급변한 취업시장에 맞춰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동양경제신문은 코로나로 급변한 취업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취업에 실패한 취준생들의 공통점 5가지를 소개했다.
가장 첫 번째 특징은 취업활동을 위한 정보수집이 기업평판 사이트에 편중되어 있는 경우다. 관심 있는 기업에 현재 근무 중이거나 근무해본 직원들의 평가는 당연히 귀중하지만 자칫 부정적인 의견들로 인해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게 됨으로서 실제로는 꽤 괜찮은 기업들을 놓칠 수 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기업평판 사이트는 기업을 찬양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보다는 비난하고 아쉬운 점을 적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이 더 많다보니 대개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안 좋은 의견들만 계속 접하다 보면 모든 기업이 블랙기업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코로나로 오프라인 정보수집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이러한 함정에 빠지기 쉬워진다.
두 번째는 뒤바뀐 취업난이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여전히 높은 기준으로 기업들을 고르는 경우다. 코로나 이전이라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입사난이도가 급격히 오른 현재 취업시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보이는 기업들에도 일단 입사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결국 마지막에는 합격한 기업들 중에서만 입사기업을 골라야 한다. 그 선택지 중에 자신의 기준을 100% 충족하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충족하는 기업들이 함께 있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취업활동에 실패하는 취준생의 세 번째 공통점은 멘토가 없다는 것이다. 해외 취준생들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특징이기도 한데 고독한 취업활동은 동기부여와 유지가 어렵고 주변 취준생들의 상황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불가하다.
코로나 이후 일본 취준생들이 트위터를 활용한 정보공유에 더욱 열중하고 관심있는 기업의 선배직원들과 온라인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네 번째는 업무를 선택할 때 자신의 니즈만 생각하고 시장의 니즈는 무시하는 경우다. 자신의 니즈만 생각하는 취준생들은 특히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의 채용난이 계속되면서 급증했는데 코로나로 상황이 급변한 현재는 자신의 니즈보다는 시장의 니즈를 우선하는 것이 최소한 취업전패는 피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시장의 니즈가 없다면 애초에 채용규모가 크지 않을뿐더러 불경기에서는 가장 먼저 고용이 불안정해진다. 원하는 업무더라도 취직에 실패하기 쉽고 취직하더라도 정리해고 가능성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덜한 업무더라도 안정성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사회생활이 되지 않을까.
취업활동에 실패하기 쉬운 취준생들의 마지막 공통점은 행동이 늦다는 것이다. ‘코로나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이유로 아무튼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는 취준생은 적극적인 행동을 선택한 취준생과는 당연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취준생들의 취업활동 시기는 눈에 띄게 앞당겨지고 있다. 대학교 3학년에 참여하는 인턴십은 이제 필수가 되었고 유명대학의 경우에는 1~2학년 때부터 장기인턴십에 참여하며 미래의 입사기업을 골라나가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다.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나름 신중해 보이지만 지금 일본 취업시장은 상황을 지켜볼 여유 따윈 없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정보수집과 인턴십에 참여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취업에 도전하는 한국 취준생들도 위의 5가지 공통점에 본인이 해당되는 부분은 없는지 한번쯤 되짚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