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윙크 김형석 대표(1) “소비패턴 52가지 등 분석해 중저신용자 평가모델 만들어 ”
뉴스투데이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 함께 연중기획으로 MZ세대 CEO들을 만난다.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을 열고, 그들의 창업철학부터 사회개혁론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홍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형석 팀윙크 대표는 유수의 대기업 생활을 거쳐 2018년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윙크’를 설립했다. 팀윙크는 놀라운 서비스로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WE MAKE IT INCREDIBLE’의 약자 ‘WINK’와 팀워크를 뜻하는 ‘팀’을 결합해 만든 사명이다. 현재 팀윙크는 누적 다운로드는 110만회를 돌파했을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의 인터뷰에서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회사인 만큼 지금은 회사의 서비스 사이즈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자금을 활용해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화 내내 팀윙크가 단순 대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멈추지 않고 성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팀윙크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라는 서비스를 제공해 타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레고 블록을 조립하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 조금 더 자유롭게 기술을 조합해 활용할 수 있다.
■ 대출에 포커스 맞춘 핀테크 기업 ‘팀윙크’, 중저신용자 대출 돕는 플랫폼으로 무서운 성장세
팀윙크는 대출을 쉽게 ‘알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김 대표는 “팀윙크는 마이데이터 1차 라이센스를 획득한 사업자로 고객들의 자산과 신용관리 등을 통해 고객들이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알다’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 이름을 한글로 만든 이유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타깃층과 관련이 있다”면서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금융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만들기 위해 한글 이름을 서비스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신용을 관리해서 제도권 밖의 고객들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 상대 대출이 가지는 위험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이 소장의 질문에 김 대표는 “팀윙크는 대안평가모델을 가지고 있어 해당 모델을 가지고 고객들을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팀윙크는 통장잔고나 소비패턴 등 52가지에 달하는 요소를 중심으로 고객들을 분류하고 고객들의 상환 능력을 가점정보로 활용하는 자체 평가 기능을 활용한다. 팀윙크는 과거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통계적으로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해 대안평가모델을 만들어냈다. 고객 데이터의 경우 동의한 고객에 한해서 제공받고 있다.
■ “누구나 눈탱이 맞지 않는 금융 세상을 만들자”가 팀윙크의 미션
김 대표는 다양한 규제들로 인해 금융상품을 마음대로 검색하고 비교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마이데이터 시대가 하루빨리 도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팀윙크의 미션은 ‘누구나 눈탱이 맞지 않는 금융 세상을 만들자’”라면서 “이용자가 가진 서비스보다 더 나은 조건의 서비스를 사업자들이 연결해 줌으로써 잉여 자금 확보를 가능케하고 이용자들의 투자여력을 만들어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질문에는 “팀윙크는 유럽의 GDPI 개인정보관리지침에 준하는 보안 수준을 갖추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 라이센스 허가 진입장벽 자체가 높아 라이센스 획득 자체도 보안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팀윙크는 현재 고객 전화번호 마스킹과 안심번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팀윙크는 지난달 성장률 250%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더 만드는 것보다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30개가 넘는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 개발과 보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