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사갈등, ‘전환 배치’ 직원 16명 대기 발령·임금 25% 삭감에 노조 반발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6.01 14:10 ㅣ 수정 : 2021.06.01 15:44

“고용 불안하게 하고 임금만 깎아” 노조 집행부, 릴레이 1인 시위 벌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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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매각 무산 이후 종료된 프로젝트로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대기 명령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넥슨이 업무 재배치를 기다리는 직원 16명의 임금을 삭감하고 대기 명령을 내려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1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에 따르면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은 1년 이상 전환 배치를 기다린 직원 16명에게 지난달 말 3개월 대기 발령 명령을 내리고 임금 25%를 삭감했다. 이 기간 회사가 지원한 교육비 200만원으로 학원 등에서 자기 계발을 한 다음 복직 후 채용 면접을 다시 보는 조건이다.

 

이에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교육 훈련을 위한 조처였다면 회사 내부에서 하면 될 텐데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임금만 깎은 것 아니냐”라며 “어떤 당근도 없이 채찍으로만 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넥슨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회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넥슨은 2019년 매각 무산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프로젝트 선별에 나서 두 자릿수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직원의 업무 재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는 노조가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한편, 사측은 이에 대해 “이번 대기발령은 업무역량 향상이 목적이다. 1년 이상 전환배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나,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거의 대부분 지원한 상황임을 감안해 해당 직원들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의 기간 동안 업무 없이 교육에 집중하게 하려는 목적이고, 업무가 없기 때문에 휴업 상태로 전환되어 ‘휴업수당’에 해당하는 임금의 75%를 지급하는 것이지,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3개월 후 복귀 시에는 급여가 100% 지급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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