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리나라 대표 백신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GC녹십자는 1983년 B형 간염 백신 '헤파박스'를 시작으로 세계 첫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 독감백신 '그린플루' 등을 내세우며 '백신명가'의 자리를 지켜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보다 늦게 백신 개발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그러나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등을 개발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노바백스 등과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 백신 개발을 진행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GC녹십자가 우세
각 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C녹십자의 평균연봉이 6800만원으로 4400만원을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2400만원 더 많았다.
크레딧 잡에 따르면,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은 GC녹십자가 3912만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GC녹십자가 9년으로 더 길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평균 근속연수는 1년 4개월이다.
GC녹십자와 1969년 설립됐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양 사의 설립 시기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사업보고서상 평균 근속연수에서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임직원 평균연봉, GC녹십자가 3억 2900만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더 받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임원이 받는 평균연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억 4900만원, GC녹십자가 3억 2900만원으로 확인됐다. GC녹십자가 8000만원 더 받고 있다.
■ 남녀 간 연봉 격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더 커…두 회사 모두 남성 비율 높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격차 덜해
GC녹십자의 남성 임직원 연봉은 7000만원으로 6800만원인 여성에 비해 200만원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성이 4900만원 여성이 3600만원을 받아, 남성이 여성보다 1300만원 더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은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두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GC녹십자의 경우 전체 2042명 중 1565명으로 남성이 전체 76.6%를 차지했고, 여성은 477명으로 23.4%를 차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체 827명 중 남성이 552명으로 전체 66.7%를 차지했고, 여성은 275명으로 전체 33.3%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기는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비 격차가 조금 덜 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