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2분기 성수기 맞아 해태아이스크림의 이익 기여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빙그레에 대해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 본사도 냉장과 냉동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4% 늘어난 2339억원, 영업이익은 80.8% 줄어든 12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매출액: 2268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대비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아이스크림 판매 호조로 각각 전년대비 9.7%, 27.9%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미국 등 해외법인의 빙과류 판매 실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해태아이스크림 실적(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약 31억원 적자)이 반영되고,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산업재산권·고객관계 무형자산상각비 약 21억원 영향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빙그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8% 늘어난 3261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29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도 무형자산상각비 약 20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나 성수기를 맞아 해태아이스크림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빙그레 별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냉장부문(별도) 매출액은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라며 “1분기에 이어 닥터캡슐 등 발효유 제품 판매가 늘고 커피음료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진했던 바나나맛우유 등 가공유와 주스도 전년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냉동부문(별도) 매출액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날 전망”이라며 “비가 잦았던 5월의 비우호적인 날씨 환경은 아쉽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 증가에 따른 가정 내 아이스크림 소비 확대 기조와 맞물려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빙그레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7.6% 늘어난 1조1277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43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약 85억원의 산업재산권·고객관계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을 고려하면 큰 폭의 이익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성수기 해태아이스크림의 이익기여 및 긴 장마로 부진했던 작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