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스팩 투자열기, 스팩대장주 삼성스팩4호 주춤하자 신한제7호 한국제8호스팩등 급등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팩주 투자 열기를 일으켰던 삼성스팩4호가 투자과열 경고와 함께 주춤하자 다른 스팩주들이 새로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제7호스팩은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2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제8호스팩과 신한제6호스팩 역시 전거래일 대비 각각 12%, 8% 올랐다.
스팩주에 대한 투자는 최근 삼성스팩4호가 연일 급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스팩4호는 한 개인 투자자가 이 주식 40만주를 매수했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폭등세를 탔다. 타 법인과의 합병을 앞두고 큰 손이 들어왔다는 소문에 삼성스팩4호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3일 장중 1만2950원까지 올랐다가 1만800원에 마감됐다. 삼성스팩4호는 4일 오전에도 전거래일 대비 8% 이상 빠져 1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스팩4호가 주춤한 사이 신한제7호스팩과 한국제8호스팩, 신한제6호스팩 등 다른 스팩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신한제7호스팩은 이날 오전 전거래일 대비 22% 오른 279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국제8호스팩 역시 전거래일 대비 전거래일 대비 12% 오른 2660원에, 신한제6호스팩은 8% 오른 242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 상장후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물론 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가 되어도 투자자는 공모가(2000원)와 예금이자 수준을 돌려받을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꼽히지만 합병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살 경우 자칫 투자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스팩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이자 보도자료를 내고 스팩의 본질과 성격을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