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중금리시장의 '혁신가' 윤호영 카뱅 대표, 신 신용평가모델(CSS) 대출금리는?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6.08 07:48 ㅣ 수정 : 2021.06.08 10:02
수익극대화와 양극화시대의 공정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아/신CSS, 중·저신용자 신용등급 상향 기회 제공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연초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서 중금리대출 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선택한 신 수익모델은 중금리 대출로, 중·저 신용자 고객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표의 성장전략은 중금리시장의 규모를 급성장시킴으로써 제1금융권에서 소외된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카뱅은 수익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금융양극화를 줄여주는 '공정성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금융혁신'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가 오는 9월이면 중금리 대출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리더인 카카오뱅크가 시장지배력을 미리 높여두려는 포석의 성격도 강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금리시장의 승부처는 '중저신용자 고객 확대와 한 자리수 금리'라는 모순적 목표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는 금주중에 신 신용평가모델(CSS)를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중·저 신용자가 분류돼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도 카카오뱅크의 대출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카카오뱅크가 제공할 대출금리는 어떤 수준일까.
■ 카뱅의 신 신용평가모델(CSS), 이번 주부터 저 신용자에게 한자릿수 대출금리?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카뱅의 CSS는 금융이력과 더불어 결제이력 등으로 신용등급을 산정하게 된다”며 “이번주 중으로 적용될 예정이고 그간 충분히 상황능력이 있지만 중저신용자로 분류돼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뱅은 이외에도 중·저신용자를 위해 사잇돌 대출이나 중금리 대출을 늘리고 있으며, 이마저도 대출을 못받는 고객들이 있으면 제2금융권으로 연결해주는 ‘연계대출’을 통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가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연계해주는 사업으로 2조원 가량 투자했다.
카카오뱅크의 신CSS가 적용되면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기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기존 제2금융권에서 중·저신용자가 받던 대출은 13%가량인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시행되는 카뱅의 중금리 대출은 4%에서 8%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고객이 신 CSS를 통해 기존의 신용등급보다 상향된 신용등급으로 카뱅의 중금리대출을 받는다면 그 정도의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카뱅 신 신용평가모델(CSS)의 혁신성, 통신정보 등 기존 평가시스템이 버렸던 '대안정보' 활용해
카카오뱅크는 2020년 말 1조4380억원이던 중금리 대출을 올해 3조1982억원으로 2조원 가량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더해서 중·저신용자 고객 대출 비중을 올해 20.8%, 내년에는 25%, 2023년말에는 30%로 늘린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인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신 신용평가모델(CSS)을 통해 고객의 낮은 금리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따라서 혁신적인 평가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신 CSS에서는 중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특화모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금융이력을 위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에서 적용하지 않던 통신정보, 결제정보, 공공정보 등의 대안정보가 활용된다. 신용카드 사용 이력과 타행 대출 이력이 없어도 휴대폰 소액결제, 카카오페이 결제, 건강보험료 납부 등의 정보로 대출 평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