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 마친 두산그룹주 날개, 두산중공업 두산 재평가 한창 속 단기급등 경계감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전했던 두산중공업이 최근 한달새 주가가 160% 뛰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두산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활발해지는 등 두산 그룹주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60%를 웃돌았다.
두산중공업은 5월 중순 1만2300원에 거래됐으나 7일 3만2000원에 마감되면서 주가상승률이 160.1%에 달했다.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한 뒤 수혜주로 부각되며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이 19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 체결로 두산중공업은 5.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하며 준공 이후 풍력발전기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 역시 구조조정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섰다.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모트롤BG 등을 잇달아 매각하는 등 작년부터 3조원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자비용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를 조기에 졸업하면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연간 이자비용이 3400억원에서 1200억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두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8480억원, 1조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3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