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미래에셋·키움·삼성증권 간의 ‘유튜브 3국지’, 마케팅 개념 바꾼다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6.10 11:01 ㅣ 수정 : 2021.06.10 11:01

유튜브 구독자수 100만 넘겨 3강 구도 형성...고객 니즈 파악해 관련 콘텐츠 신속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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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수 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중, 미래·키움·삼성증권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국내 다수 증권사들 중에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만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 대한 고객들의 ‘needs(욕구)’에 민첩하게 반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는 빠르게 스튜디오 및 전담팀을 신설해  총력을 다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9일 기준으로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채널K’는 현재 123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다. 뒤이어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이 11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109만명으로 3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3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1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고려하면 4개월만에 약 90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구독자 10만명은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달성했고, 100만명 구독은 키움증권이 최초로 달성했다.

 

반해 타 증권사들의 구독자 수는 미래·키움·삼성증권에 비하면 현격히 적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4번째로 구독자가 많은 곳은 KB증권으로 13만1000명이 구독하고 있다. 뒤이어 하나금융투자(10만3000명), 한국투자증권(10만2000명)를 제하면 10만명에 되지 못하는 증권사들이 다수다.

 

미래·키움·삼성증권을 주축으로 3강 구도가 형성된 이유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지난해 기존 스튜디오를 재설비 및 유튜브 촬영부스를 확대한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엔 일반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이상의 촬영장비와 시설을 구비했고, 삼성증권은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기저로 매주 같은 시간에 업로드 되는 콘테츠들을 구성해,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기초부터 기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분석해주는 심층적 콘텐츠를 다룬 동영상들이 각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돼 있다.

 

■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팀이 운영하지만 다양한 부문이 협업/ ‘스마트머니’가 투자자 시선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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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들의 투자 스토리 '좋은 퀄리티의 자산을 싼 가격에 사기 위한 투자 원칙 [사진=미래에셋 스마트머니]

 

미래에셋증권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2019년 7월 운영을 시작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상의 수는 약 460개 수준으로 디지털부문 콘텐츠마케팅팀에서 운영 중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SNS(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은 해당 부서가 담당하지만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은 금융투자 역량을 가진 각 부문간 협업을 통해 전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투자시장의 트렌드와 분석은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자의 자산관리 니즈에 대응하는 콘텐츠는 WM 전 부문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증권업계 전체에 불어닥친 비대면 서비스 강화의 바람 속에서 강화된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은 커뮤니케이션 부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서가 참여한다는 특징을 갖는 것이다.  

 

권오만 디지털Biz본부 본부장은 “증가하는 비대면 투자정보의 수요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당 솔루션을 채택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맞는 투자컨텐츠의 적시성 있는 제공을 위해 솔루션의 활용처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키움증권의 구독자 수 1위 비결은?...“초보 투자자들부터 전문 투자자들까지 스펙트럼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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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별화 장세박스권 [사진=키움증권 채널K]

 

키움증권은 어떻게 단기간에 빅 3중 구독자 수 1위에 오르게 됐을까.

 

키움증권 관계자는 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키움증권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 부문에 있어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공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고객층에 맞춰 초보 투자자부터 전문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한 스펙트럼을 넓게 맞춰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널K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데, 하루 방송된 부분에서 일부를 잘라서 6개 정도를 업로드하고 있다. 초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시보는 방법, 교육 등에 신경쓰고 있다. 타사에 비해서 콘텐츠가 더 다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구독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자사의 노력과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많이 진입한 환경 등이 결합된 것이 구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채널K는 생방송으로 진행이 된다”면서 “방송 전문 채널로서 PD와 스튜디오 등을 갖춰 이전부터 계속 진행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삼성증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런칭 때 가입 절차 설명했더니 가입 수 증가, 고객의 니즈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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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 핵심주 근황 총정리 [사진=삼성증권 Samsung POP]

 

삼성증권 관계자는 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삼성증권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 부문에 있어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을 많이 하고, 콘텐츠의 내용 및 형식 등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런칭할 때 유튜브 상에서 가입 절차에 대해 설명했더니, 가입 수 증대에도 도움이 됐다. 계속해서 이처럼 고객의 니즈가 있는 부문에 대해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강화를 위해 스튜디오 부문에서 특화된 부문이 있냐”는 질문에 “원래 있던 사내 스튜디오 외에도 유튜브만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가 있다. 연초에 별도의 부서로 따로 신설을 해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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