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현대제철에 대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내수용보다는 해외공급용 가격을 더 올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말 현대제철은 내수 공급분 차강판 가격을 4월 1일자부터 톤당 5만원 인상하는 협상을 현대차·기아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만 4년 만에 인상했지만 협상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현수 연구원은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을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중 평균 시 쇳물 1톤 생산에 따른 원가 상승 분은 톤당 5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제철이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는 차강판은 내수와 해외 비중이 약 6:4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공급분은 아직 협상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내수 공급분 가격 인상 폭보다는 더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 철강제품 가격 인상 폭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수 공급분 차강판 가격 인상 폭은 톤당 5만원에 그쳤지만 해외 공급분 예상 인상 폭을 감안할 경우 차강판 전체 가격 인상 수준은 예상(톤당 8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열연, 냉연, 후판 모두 스프레드 개선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봉형강류는 가격 책정 구조(철근)에 따라 유통 시장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개선이 바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스프레드 개선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수강 역시 판매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지난 5월 인재 사고로 인해 당진 1열연공장이 1개월 넘게 작업 중지 상태로 일부 생산에 영향을 미치며 원가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나 전 품목에서 나타나는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260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9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2분기 차강판 내수 공급분 가격 인상을 비롯하여 기타 제품군 역시 가격 인상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