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74)] 카카오손해보험이 '소문난 잔치'가 아닌 '메기'가 되는 전략을 연구하라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6.14 17:05 ㅣ 수정 : 2021.06.15 08:29

카카오손보 입사를 꿈꾼다면 '메기론'을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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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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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사장 [사진=카카오페이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카카오페이(대표이사 류영준)가 손해보험업 진출 첫 관문인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최종 목표는 연내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 획득이다.

 

국내 보험사 입사를 노려온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 ‘카카오손해보험’은 매력적인 직장이다. 카카오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을 토대로 삼아 보험시장의 개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3600만명에 달하는 모기업인 카카오페이 가입자도 큰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초기에는 스마트폰파손보험, 여행자보험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단기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기존 보험사들의 수익원 중 70∼80%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보험들에 관한한 대면 판매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보험 요율 계산 등도 까다롭다. 

 

이처럼 장점과 함께 단점도 지닌 카카오손보가 앞으로 시장을 뒤흔드는 '메기'가 될지 아니면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카카오손보 입사를 노리는 취준생이라면 '메기론'을 펼 수 있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카카오손보가 메기가 될 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력, 메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경영전략에 대한 견해, 이를 위해 필요한 직무역량과 자신의 장점을 연결시키는 힘 등이 필요한 것이다.  

 

자소서 작성과정에서 이 같은 논점에 대한 견해를 녹여내고, 면접단계에서 관련 질문이 들어올 경우 당황하지 않고 준비된 인재임을 설득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카카오손보 입사를 노리는 취준생이 준비해야 할 필수지식을 정리해본다. 

 

■ 카카오손보 취준생에게 필요한 3가지 지식은? / 카카오증권 인재상도 참고할만 해

 

첫째, 보험사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국내 보험업계의 현황에 대한 이해는 필수요건이다.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은 낮은 상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경영상태와 보험가입자에 대한 지급능력을 알아보는 핵심 지표다. 보험사는 만기 시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나 계약자의 보험금 지급 요청에 대비해 회사 내부에 준비해 두는 돈, 즉, 책임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책임준비금에 대해 회사가 실제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낸 것이 지급여력비율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인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둘째, 보험업계를 희망하는 취준생이라면 타인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정립하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빅데이터 및 IT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이 있음을 강조하면 좋다. 실제로, 카카오손해보험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방대한 가입자 풀과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등 막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빅데이터 역량과 IT 기술력이 출중함을 어필한다면 카카오손보의 비즈니스 모델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고 있음을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 

 

셋째, '비대면 보험영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준비하는게 좋다. 카카오손보는 ‘디지털 손해보험’이기 때문에 영업업무의 90% 이상을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 보험업계 영업 방식인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은 효용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증권’의 인재상을 참고하는 것도 권장할만 하다. 

 

카카오페이 증권의 가치는 ‘고객’, ‘자기주도’, ‘다양성’, ‘도전’, ‘헌신’이다. 이중에서, ‘자기주도’와 ‘헌신’ 항목 부분에 자신이 강점이 있음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하거나 면접에서 어필하면 타인과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 카카오페이 관계자, "인재채용 관련 TF구성한 상태"

 

그렇다면 카카오손보는 어떤 채용 계획을 갖고 있을까.

 

카카오페이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카카오손해보험에 대한 사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인재 채용과 관련한 TF를 구성했다”며 “필요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아직 회사가 출범한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손해보험’이 본허가를 받는다면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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