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은 mRNA 백신? 화이자·모더나·큐어백 뭐가 다를까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mRNA 백신으로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있고, 큐어백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mRNA 백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보관 조건, 투여량, 성분, 예방 효과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단 보관 조건이 다르다. 화이자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최대 5일에 그친다.
모더나는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 온도에 가까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보통의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도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큐어백은 영하 60도에서 영상 5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일반 냉장시설에서는 최고 3개월간 효능을 유지하고, 실온에서는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세 백신은 투여량도 각각 다르다. 모더나는 접종 1회 당 10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해야 하고, 화이자는 30㎍을 투여해야 한다. 큐어백은 12㎍으로 가장 적다.
같은 mRNA 백신이지만 성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자연 mRNA를 모방해 만든 인공 mRNA를 사용하지만, 큐어백은 자연 mRNA를 사용한다.
예방 효과도 차이가 난다. 화이자의 경우 예방 효과는 90%, 모더나는 94.5%다. 독감 백신이 보통 40~60%고, 홍역 백신은 97%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편인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큐어백의 경우 17일 발표된 임상3상 중간결과에서 드러난 면역 효능은 47%다. 미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백신 승인의 제한선을 50% 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임상3상 최종결과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오면 큐어백의 사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