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대우건설] 평균연봉 8200만원, 실적 고공행진하지만 잦은 산재사고는 리스크

민경식 기자 입력 : 2021.06.21 19:15 ㅣ 수정 : 2021.06.22 11:02

연이은 실적개선으로 기업 가치 수직 상승 / 산재사고 매년 발생해 안전 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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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이 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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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본사 전경 및 김형 사업 대표(왼쪽)와 정항기 재무 대표. [사진=대우건설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국내 건설업 빅5에 속하는 대우건설(각자대표 김형·정항기)은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토목사업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주택건축사업, 석유화학시설 및 발전소를 건설하는 플랜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계 최대수심, 최장 및 국내 최초 침매터널 공사인 거가대로(경남 거제),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터널을 성공리에 관통시키는 등 빼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8200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294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은 8200만원이다. 남성 평균 연봉은 8520만원, 여성은 5580만원으로, 남성이 평균적으로 2940만원 더 받았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대우건설의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3993만원으로 나타났다. 초임 연봉은 대졸이 3376만원, 초대졸 3011만원, 고졸 2679만원이다. 경력 기준 연봉은 주임이 3949만원, 과장 5202만원 등이다. 

 

②안전성 분석 ▶전체 5452명 중 정규직은 3783명…평균 근속연수는 15.1년 

 

대우건설은 정규직이 3783명, 비정규직이 1669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69.3%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5년 1개월으로 긴 편에 속한다. 남성 근로자가 15년8개월, 여성 근로자가 11년 3개월로 상대적으로 남성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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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5대 항목 평가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③성장성 분석 ▶연이은 실적개선과 재무구조 향상으로 기업 가치 수직 상승 중 / 매각작업 속도 한층 빨라질 전망

 

대우건설은 연이은 실적개선과 재무구조 향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9.7%나 급증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매출 1조 9390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 당기순이익 147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2023년까지 매출과 수주를 각각 13조 6000억원 14조 4000억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을 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한 3만4000여 가구로 잡는 한편, 정항기 재무대표를 필두로 비용을 전년대비 30% 절감하는 강수를 뒀다. 전체 부채비율을 220%에서 183%까지 낮추면서 몸집을 최대한으로 키우고 있다.

 

계속되는 실적 고공행진으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50.75%)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내부 로드맵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쯤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이 제값을 받고 팔기에 적기라고 판단해 올해 안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의 주요 인수 후보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중흥그룹, 한앤컴퍼니, 중국건축정공사, UAE 아부다비투자청 등이 거론된다.

 

④쟁점 ▶산재사고 매년 발생해··내년 1월 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라 안전대책 마련 절실 

 

대우건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끊이지 않는 산재사고 발생이다. 지난 10년간 대우건설과 관련된 산재사고는 56건(총 57명 사망)으로 이 중에서 40명은 하청 노동자다. 연평균 5건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국내 10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이에, 민주노총은 대우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3회나 선정한 바 있다.

 

김형 사업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재해 원년을 선포했지만,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올해에만 벌써 3건이나 발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보건감독을 받게 되면서 부실한 안전관리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대법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 해당 경영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법인 50억원 이하 벌금)의 벌금에 처한다. 노동자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에도 경영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등으로 처벌받는다. 

 

사업주에 대해 안전보건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한해서만 처벌하는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달리, 중대법은 처벌대상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따라서, 대우건설이 노동자 안전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을 세우지 못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처벌 받을 위험성을 안게 되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사망 사고 발생한 부분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떠나 안전관리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CEO 직속 품질 안전팀 운영, 불시 현장 점검, 안전 우수 현장에 대한 혜택 지원, 정직원 안전관리자 비율 확대 등 산업 재해를 방지하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⑤기업문화 ▶다양한 경험 통해 커리어 쌓을 수 있고 다양한 복지 혜택 제공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확인한 대우건설은 실무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해 다양한 경험과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굴지의 건설 대기업인 만큼 우수한 워라벨을 자랑하기도 한다.

 

건강검진, 단체 상해보험, 의료비지원(가족), 자녀학자금, 사내 어린이집 운영, 콘도·리조트 이용, 노조, 사내동호회 운영, 각종 포상제도 등 복지혜택도 탄탄하다. 하지만 군대문화, 잦은 정책 변화, 낮은 직급자 품귀현상 등이 회사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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