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가공식품 판촉 효율화와 바이오 및 축산 시황 호조로 인해, 작년 실적 역기저와 곡물가 상승 부담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40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J대한통운 제외기준 매출액은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312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내식 수요 호조와 아미노산 경쟁사 물류 차질에 따른 반사 수혜로 실적의 역기저가 있는 편”이라며 “올해 2분기는 위와 같은 실적 역기저와 소재식품의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판촉 효율화, 사료용 아미노산과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축산 시황 호조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람들의 외부활동 재개로 B2B와 CVS 채널 수요가 반등하면서, 작년 내식 수요 역기저 영향을 커버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슈완스 매출은 작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B2C 채널 역기저 부담을 B2B 수요 회복과 코스트코 MVM 행사 재개로 커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료용 아미노산 시황 호조로 라이신 및 트립토판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상승하고, 셀렉타 대두유 부산물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는 상반기에 진행한 가공식품 가격인상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는 장류/조미료/햇반/캔햄 등에서, 미국은 피자/디저트 등에서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2분기부터 높아진 곡물가격이 원재료 단가에 반영되면서 소재식품 사업부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은 국내 소재식품의 판가 인상도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식품 사업은 만두와 치킨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코스트코 MVM 행사를 재개하고, 한국식 치킨(냉동식품)의 Kroger 입점율을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신규 만두 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