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단기금리 상승이 NIM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가장 큰 은행”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은행과 비은행계열사 실적 호조로 순이익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배당성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2% 증가한 12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대출성장률이 3.0%로 은행 중 가장 높아 고성장이 지속되고, 순이자마진(NIM)이 2bp 추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 가까이 증가하는데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증가와 하이투자증권 실적 호조로 비이자이익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게다가 그룹 대손비용이 370억원 내외로 낮아지면서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이 약 0.18%로 시중 은행 수준까지 하락하는 점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며 “물론 이처럼 낮은 대손비용에는 70억원 내외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상각 관련 추가 충당금 등까지 감안시 건전성 개선 추세 본격화로 경상 대손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순이익 1270억원에는 매년 연말에 발생하는 명예퇴직비용 중 일부인 100억원까지 선반영된 수치”라며 “올해 추정 순이익은 약 3950억원으로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3% 이상 증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 노력이 지속 중”이라며 “RoRWA(Return on RWA)와 Credit cost 감소 효과를 고려해 DGB금융지주는 지난 2년간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 하락 폭은 10bp 내외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대구은행은 기업대출 중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95.4%에 달하고 이 중 90% 가량이 3개월과 12개월 국채와 은행채 금리에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기금리 상승에 NIM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가장 큰 은행”이라며 “최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12개월 금리가 큰폭 상승했고, 3개월 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이 전반적으로 2분기까지의 NIM 상승은 조달금리 하락 영향 때문인데 3~4분기부터는 대출금리 상승 여부가 NIM을 좌우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NIM 개선 폭이 타행대비 클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0% 가량의 증익이 예상되고, 배당성향도 최소 22%대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2021년 추정 주당배당금(DPS)은 520원으로 전년대비 3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배당수익률은 5.8%로 은행 평균인 5.4%를 상회해 배당매력도 양호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