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한국전력이 높고, 남녀 연봉격차는 지역난방공사가 더 커...공통점은 '남초기업'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 이하 '한전')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 ,이하 '한난')은 대표적인 국내 공기업이다. 한전은 전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난은 주거 및 상업지역에 대한 집단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평균연봉은 한전이 953만원 높지만, 입사자 평균연봉은 한난이 807만원 많아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평균연봉은 8381만원, 한난의 7428만원에 비해 953만원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한난이 4722만원, 한전이 3915만원이다. 한난이 807만원 더 높다. 다만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연봉으로, 실제 신입사원 연봉과는 다를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한전 14년 7개월, 한난이 12년 3개월이다.
■ 임원 수 한전이 4명 더 많고, 임원연봉도 1363만원 더 많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각 사의 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한전이 1억 1265만원, 한난이 9902만원이다.
한전 임원은 상임이사 7명과 비상임이사 8명으로, 총 15명이다. 한편, 한난 임원은 총 11명으로 등기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감사 3명으로 구성됐다.
■ 양사 모두 남성직원비율이 압도적 우위,남녀연봉 격차는 한전이 58만원 적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성별 비중이 남자 직원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지난해 정규직 기준 한난의 직원 수는 총 23396명이었으며 이중 남자직원이 78.23%(18303명), 여자직원이 21.76%(5083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간제 직원 기준(총 155명)으로 남녀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자직원이 56.77%(88명), 여자직원은 43.22%(67명)으로 집계됐다.
한난의 정규직 직원은 총 2168명으로 남자직원과 여자직원 비율은 각각 82.42%(1788명), 17.57%(382명)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직원의 경우 총 2명으로 남녀 각각 1명씩 있다.
양사의 남녀 직원 간의 연봉 격차는 한전이 58만원 적었다. 한난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7783만원으로 여자직원 5768만원보다 2015만원 더 받았다. 한전의 경우 남자직원 평균연봉 8810만원으로 6853만원인 여자직원보다 1957만원 많았다.
■ 한전과 한난 모두 '워라벨' 좋지만 불필요한 문서작업이 불만 요인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확인한 한전은 유연한 사무실 분위기, 젊은 직원 비율↑, 자유로운 연차, 우수한 워라벨 등을 자랑한다. 낡은 시설과 비효율적 문서처리(페이퍼웍) 등이 단점으로 뽑힌다.
한난의 경우 부드러운 회사 분위기, 사업장 위치, 적당한 업무 강도, 출퇴근 보장, 워라벨 등이 장점이다. 다만, 본사 지사간 정보 불균형, 잦은 문서 작업 등의 단점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