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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딜 6년 만에 완성…한화종합화학 지분 1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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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6.23 18:26 ㅣ 수정 : 2021.06.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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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사진=한화그룹 홈페이지]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삼성과 방산·화학 사업 ‘빅딜’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6년 만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앞으로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하면서 수소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며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종합화학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해왔고, 지분 인수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상장보다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하고,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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